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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시인의 [맛있어요!]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맛있어요! 이원 동시 신호 직전 횡단보도 앞에 어떤 짐승의 배가 터져 있다 터진 모든 순간은 폭죽이라 어리광 같은 네 발은 허공을 놓지 않고 있다 어둠에 파 먹힌 눈을 반...[조회수 2756] [추천수 2회]
신지혜 시인
설태수 시인의 [직감]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직감   설태수       난간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참새들이 축대 아래로 뛰어 내린다. 나뭇가지 위의 까치가 좌우를 보더니 허공으로 ...[조회수 1847] [추천수 1회]
신지혜 시인
이윤학 시인의 [진흙탕 속의 말뚝을 위하여]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진흙탕 속의 말뚝을 위하여   이윤학       저 머리들은 망치 자국을 가지고 있다 넓은 손바닥을 펴 들고 있다 퉁퉁 불은, 저 말뚝...[조회수 2164]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박형준 시인의 [이슬의 힘]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이슬의 힘   박형준       나는 노트의 줄에서 가늘게 떨리는 별이야 백지에 걸려있는 한 줄의 떨림, 줄 위에서 울리는 바람을 지켜보...[조회수 1896]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송종규 시인의 [쿨럭거리는 완행열차]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쿨럭거리는 완행열차  송종규         마스크를 낀 남자가 처방전을 내민다 백지 안에 박혀 있는 빽빽한 약들 그의 삶도, 모래알처럼 ...[조회수 2083]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오태환 시인의 [천마산 물소리]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천마산 물소리    오태환       내 그대의 물소리 안으로 들어가리 상수리나무 물푸레나무 푸른 그늘 사이사이 저렇게 달빛이 ...[조회수 2445] [추천수 1회]
신지혜 시인
이건청 시인의 [암각화를 위하여]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암각화를 위하여    이건청       여기 와서 시력을 찾는다 여기 와서 청력을 회복한다 잘 보인다 아주 잘 들린다. 고추잠자...[조회수 1664]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허만하 시인의 [나비의 이륙]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나비의 이륙    허만하       땅에 떨어진 흰나비 한 마리 개미에게 끌려가고 있다. 바람의 저항을 활짝 펼친 돛으로 맞서며 ...[조회수 1832]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송재학 시인의 [공중]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공중      송재학        허공이라 생각했다 색이 없다고 믿었다 빈 곳에서 온 곤줄박이 한 마리 창가에 와서 앉...[조회수 263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장종권 시인의 [그물망 속의 물고기]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그물망 속의 물고기     장종권        그물망에 갇혀있는 물고기 눈동자에 일몰이 걸린다. 촉촉한 생각이 만화경으로...[조회수 1750]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김언희 시인의 [당신이 잠든 사이]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당신이 잠든 사이    김언희        당신이 잠든 사이 누군가 당신 귀를 한없이 빨다가 간다 잠든 얼굴에 즙 많은 얼굴을 부...[조회수 2453] [추천수 1회]
신지혜 시인
정철훈 시인의 [아버지의 등]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아버지의 등   정철훈       만취한 아버지가 자정 넘어 휘적휘적 들어서던 소리 마루바닥에 쿵, 하고 고목 쓰러지던 소리 숨을 ...[조회수 2090]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이창윤 시인의 [이른 봄에]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이른 봄에   이창윤       봄비를 데리고 와서, 이른 봄은 지난해에 걸어간 자기의 발자국을 찾아 먼저 거기에 흙탕물로 고입니다 ...[조회수 2289]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한혜영 시인의 [말(言語)을 타고 평생을 간...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말(言語)을 타고 평생을 간다   한혜영       인생을 부리는 것은 9할 9푼이 말(言語)이다 자다가도, 죽음 직전에도 말 잔등에 올라야...[조회수 217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최정례 시인의 [나무가 바람을]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나무가 바람을   최정례       나무가 바람을 당긴다 이 끈을 놓아 이 끈을 놓아 끌려가는 자세로 오히려 나무가 바람을 끌어당길...[조회수 3054]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신대철 시인의 [나는 풀 밑에 아득히 엎드려 ...
나는 풀 밑에 아득히 엎드려 잎에 잎맞춘다  ㅡ 산늪4       신대철       늪에서는 물기 없이 젖어드는 눈, 살기 도는 몸기운도 부드러워진다. ...[조회수 3091] [추천수 1회]
신지혜 시인
차창룡 시인의 [기러기의 뱃속에서 낟알과 지...
기러기의 뱃속에서 낟알과 지렁이가 섞이고 있을 때       차창룡       강가에 물고기 잡으러 가던 고양이를 친 트럭은 놀라서 엉덩이를 약간 씰룩거...[조회수 3300]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정수자 시인의 [아름다운 독]
아름다운 독      정수자       봄 감자 씨눈에는 독이 서려 있다고  칼을 들고 보면 눈이 아연 시리다 돌잡이 배냇니처럼 반짝이는 어린 눈! 고물고...[조회수 2562]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이화은 시인의 [술 받으러 가는 봄]
술 받으러 가는 봄     이화은       물병아리 한 마리가 딱, 반 되짜리 주전자 뚜껑만한 고것이 겁없이 봄강을 끌고 가네 꼬리물살이 풍경화 속 원근법 같기도 ...[조회수 2528]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장옥관 시인의 [혀]
혀    장옥관       혀와 혀가 얽힌다 혀와 혀를 비집고 말들이 수줍게 삐져나온다 접시 위 한 점 두 점 혀가 사라질수록 말이 점점 뜨거워진다 말들이 휘발되어 ...[조회수 2013]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고진하 시인의 [거룩한 낭비]
거룩한 낭비    고진하       이 휘황한 물질적 낙원에서 하느님 당신은 도무지 소용없고 소용없고 소용없는 분이시니  내 어찌 흔해빠진 공기...[조회수 3129]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최서림 시인의 [잠들지 못하는 말]
잠들지 못하는 말   최서림      모든 말에는 피가 흐른다 말(馬)같이 펄펄 날뛰는 말 시체 같이 굳어 있는 말 말에는 근육이 있고 206개의 뼈가 있다 모든 말에는 소금이 녹...[조회수 2396]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김경주 시인의 [모래의 순장]
모래의 순장   김경주      모래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움직이고 있다 멈추어 있는 모래를 본 적이 없다 직경 0.8밀리미터의 이 사각의 유동이란 무섭도록 완강하고 부...[조회수 334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남진우 시인의 [달이 나를 기다린다]
달이 나를 기다린다  남진우     너어느 날 나는 달이 밤하늘에 뚫린 작은 벌레구멍이라고 생각했다  그 구멍으로 몸 잃은 영혼들이 빛을 보고 몰려드는 날벌레처럼 날아가 ...[조회수 223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이장욱 시인의 [겨울의 원근법]
겨울의 원근법  이장욱     너는 누구일까? 가까워서 안 보여. 먼 눈송이와 가까운 눈송이가 하나의 폭설을 이룰 때 완전한 이야기가 태어나네. 바위를 부수는 계란과 같이 사자를 뒤쫓...[조회수 2757]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조옥동 시인의 [어둠이 나를 삼킨다]
[ 신지혜 시인의 '시로 여는 세상' ]  어둠이 나를 삼킨다  조옥동       어둠이 소리 지른다 노을을 벗으며 깊은 뿌리를 내린다 대지를 움켜잡고 진통을 한다   움츠린 그늘...[조회수 240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박남희 시인의 [물을 세운다]
물을 세운다    박남희   참으로 수수께끼 같은 얘기지만 물을 공중에 비스듬히 누이면 무지개가 된다 무지개를 누이는 자 누구인가 아무리 쳐다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누인 자가 누군지...[조회수 2740]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정양 시인의 [대설]
대설    정양   마을 공터에 버스 한 대 며칠째 눈에 파묻혀 있다 길들이 모두 눈에 묻혀서 아무 데나 걸어가면 그게 길이다 아무 데나 들어서면 거기 국수내기 화투판 끝에 세월을 몽땅...[조회수 2395]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조창환 시인의 [여백]
여백    조창환   감나무 가지 끝에 빨간 홍시 몇 알 푸른 하늘에서 마른번개를 맞고 있다 새들이 다닌 길은 금세 지워지고 눈부신 寂滅만이 바다보다 깊다 저런 기다림은 옥양목 빛이...[조회수 2222]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이가림 시인의 [내 마음의 협궤열차]
내 마음의 협궤열차    이가림   측백나무 울타리가 있는 정거장에서 장난감 같은 내 철없는 협궤열차는 떠난다 너의 간이역이 끊어진 철교 그 너머 아스라한 은하수 기슭에 있다 ...[조회수 2169] [추천수 0회]
신지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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