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예술가의 밥은 누가 책임져야하나?
HOME 사이트소개 이용약관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독자회원등업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어서오십시오 인터넷문학방송 드림서치입니다
기본스킨 오렌지스킨 보라스킨 연두스킨 그레이스킨
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홈메인 > 동정 > 칼럼
2011년02월24일 14시13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예술가의 밥은 누가 책임져야하나?

[성기조]

최근 국민복지문제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사이 글만 쓰던 젊은이 최고은이 굶어 죽는 일이 일어났다. 남는 밥이 있으면 가져다 달라는 애타는 호소도 아랑
▲ 성기조 시인
곳하지 않고 그를 죽게 만든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를 전해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이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위원장으로 있을 때 발의된 “예술인복지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을 되새기며 안타까워했고 민주당도 “예술인복지지원법”을 발의하고 나섰다. 많은 예술가들은 국민의 기초복지문제인 먹고사는 문제도 헤어라지 못하는 세계 열 한번 째의 경제대국, 한국의 허울 좋은 복지정책을 원망했다.

안타깝고 황당한 일이다.

학교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떠드는 정치권조차 굶어죽는 예술가들을 외면하고 있으니 이런 불공정한 복지정책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최고은이란 작가가 굶어죽는 사건을 보고 최근 문단 일각에서는 예술가의 밥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가 정책적으로 기초 생계는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시끄럽다.

생각해보면 예술은 노동의 요소와 누구도 본뜨기 어려운 독창적 창의성에 의한 창조력에 의해 만들어져 인류의 보배가 된다. 밤새워 글을 써서 완성된 작품은 힘들고 어려운 고통을 이겨낸 노동의 요소가 밑바탕이 되어 얻어진 창작품이다. 노동은 시간당 얼마로 계산되는 보상이 있어야 되겠지만 창의적 노력의 소산물인 예술작품은 단순한 평가로 보상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예술작품으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예술가들의 기초 생계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예술인들이 국민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 산재, 고용보험)에서 소외된 것을 지적하고 법적으로 근로자의 신분을 부여하자는 것이고 또 하나는 법인 설립을 통해 예술인들의 사회적 안전망의 테두리에서 기초적 생활영위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즉, 가입자(예술인)에 대하여 공제금 지급, 사회보장체계 진입 확대 지원, 실업ㆍ퇴직 급여, 공제사업 등, 소득 보강지원, 빈곤층 예술인을 위한 사업지원 등이다.

여ㆍ야 양당에서 발의된 두 가지 법안 모두가 예술가에 대한 자격문제가 어려운 난제로 남는다. 하나는 직업예술가에게 법적으로 근로자의 신분을 부여해야 되는 일이다. 곧 예술가가 근로자라면 예술가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국민 4대 보험은 근로자들만 혜택을 받는다. 때문에 창작예술에 전념하는 예술가들은 문화적 가치로 따져 엄청난 인류유산을 만드는 예술가의 국가적 사회적 대접이 고작 일용 노동자로 치부되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당장 합의하기 어려운 예술계의 명분과 자존심 싸움, 관계부처(법무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반대의견을 내놓기 때문에 해결하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많다.

고용보험법과 산업재해 보상보험법 등을 손질해서 다른 분야 종사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예술인 복지기금의 수입이 외부 조달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난제중의 하나다.

굶어 죽은 사람(최고은 작가)이 쓴 문학작품이 돈으로 바뀔수만 있었다면 왜 그녀는 밥도 못 먹고 죽었을까? 그렇다고 사회적으로 아무런 인정도 못 받는 헛일을 했다고 생각할수 있을까? 어느 때던 성공한 작품을 한 편 썼다면 그녀는 굶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인류를 위하여 위대한 작품을 썼다고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예술가들이 밥을 먹기 위해서(기초생계)는 복지제도를 만들어 기초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는게 유네스코를 위시한 선진국들의 생각이다.

이치가 이렇게 분명한데도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마저도 이런 주장을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안타깝다. 숱한 예술단체가 있어도 모두 꿀 먹은 벙어리요, 정책입안자들도 예술가를 노동자로 보자니 딱하고 창작예술가로 보자니 알맞는 제도나 법적해석이 어렵다고 뒷꽁무니를 빼는 현실에서는 예술가들의 밥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다. 누가 글 쓰라고 했나? 저 좋아 한 일인데라고 말한다면 굶어 죽으란 말밖에 안된다.

이들이 써내는 문학작품이 인류의 정신 문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수입이 없는 창작예술가들의 기초생계비는 마땅히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이런 제도가 있으므로써 기초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마음 놓고 예술가들이 창작에 전념하게 될 것이 아닌가, 예술가들은 일반근로자의 자격과 인류의 문화유산을 창조해내는 위대한 창조자로서 대우를 국가로부터 받아 기초생활을 해결하고 창작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래야 존경받는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충족시킬수 있다.

■ 성기조
시인,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




[ 조회수 1,829 ] [추천수 2]
 
성기조 시인
자료스크랩하기
안무월 (dsb@hanmail.net) 기자 
이 등록자의 다른 자료 보기
칼럼섹션 목록으로
어떤 문예지가 우수문예지...
[조회수 2514] [추천수 4회]
이 땅에 시(詩)가 흐르게 ...
[조회수 2128] [추천수 5회]
'보리수시낭송모임' 창립 3...
[조회수 1535] [추천수 7회]
문학과 볼거리와의 상관관...
[조회수 1214] [추천수 5회]
목마르던 시인 칭호
[조회수 1592] [추천수 4회]
추상의 뜰, 그리고 관념수...
[조회수 1286] [추천수 4회]
운문화된 수필문학의 미래
[조회수 1701] [추천수 6회]
이 시가 있는 줄 알았다면
[조회수 1725] [추천수 4회]
사물을 보는 법
[조회수 2202] [추천수 5회]
사랑받고 읽혀지는 문학
[조회수 1323] [추천수 2회]
마음을 끄는 문장
[조회수 1268] [추천수 6회]
시와 비평의 난해성과 소통...
[조회수 1435] [추천수 4회]
거짓말처럼 찾아온 시인의 ...
[조회수 1260] [추천수 3회]
그 책 어디서
[조회수 1415] [추천수 6회]
고통의 향유,혹은 문학의 ...
[조회수 1361] [추천수 2회]
분단시대 문학작품의 해석 ...
[조회수 1637] [추천수 2회]
반추상(半抽象) 수필
[조회수 1497] [추천수 3회]
사랑받는 좋은 문학
[조회수 1468] [추천수 2회]
피카소와 이상(李箱)의 거...
[조회수 2228] [추천수 4회]
스무 해 아름다운 발자취
[조회수 1941] [추천수 4회]
《현대수필》통권 80호, 20...
[조회수 1926] [추천수 4회]
작가(시인)와 무의식의 세...
[조회수 1634] [추천수 10회]
시극(詩劇) '자국눈'의 영...
[조회수 1983] [추천수 5회]
시인의 향기(香氣)
[조회수 1676] [추천수 6회]
문학도 지방화 시대 [경남...
[조회수 1717] [추천수 4회]
한국문협 추진 문예영화 '...
[조회수 1719] [추천수 4회]
이효석 선생의 가산(可山) ...
[조회수 1982] [추천수 3회]
시여, 여행을 떠나자
[조회수 1680] [추천수 4회]
"오늘날 글의 시체를 많이 ...
[조회수 1704] [추천수 4회]
튀는 수필, 편한 수필
[조회수 1715] [추천수 3회]
잡초 뽑고 교정 보고
[조회수 1667] [추천수 4회]
문학을 한다는 것
[조회수 1569] [추천수 4회]
교과서와 수필작품
[조회수 2135] [추천수 3회]
빼앗기는 역사의 인물, 김...
[조회수 2236] [추천수 2회]
詩 독자가 점점 줄어드는 ...
[조회수 2053] [추천수 4회]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한 제...
[조회수 1853] [추천수 5회]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조회수 2151] [추천수 3회]
책 읽는 사람
[조회수 1975] [추천수 3회]
문인의 길
[조회수 1746] [추천수 2회]
"나는 시를 썼다, 시인이었...
[조회수 1934] [추천수 4회]
숲과 같은 문학
[조회수 1798] [추천수 4회]
시스템의 추종이 낳을 문학...
[조회수 1802] [추천수 3회]
동시조 이야기
[조회수 1878] [추천수 3회]
"읽음으로써 울림이 되어야...
[조회수 1937] [추천수 2회]
아름다운 마음밭에 희망의 ...
[조회수 1876] [추천수 1회]
작금의 문학 사안, 문인들...
[조회수 1807] [추천수 1회]
미당 서정주의 시를 어떻게...
[조회수 3328] [추천수 3회]
윤동주와 정지용 짝사랑에 ...
[조회수 2154] [추천수 4회]
국제화 정보화시대의 문학...
[조회수 2686] [추천수 2회]
김구용시문학상 탄생에 즈...
[조회수 2142] [추천수 2회]
예술가의 밥은 누가 책임져...
[조회수 1829] [추천수 2회]
미래의 문학이 가는 길은?
[조회수 2262] [추천수 2회]
문학을 소비합시다
[조회수 1900] [추천수 3회]
기부시(寄夫詩)
[조회수 1878] [추천수 4회]
올 한 해의 소망
[조회수 1731] [추천수 2회]
불광불급不狂不及, 수생수...
[조회수 2169] [추천수 3회]
문학과 복지에 대한 생각
[조회수 1831] [추천수 3회]
정직하지 못한 지식인은 위...
[조회수 2113] [추천수 2회]
못 부친 업서
[조회수 2175] [추천수 4회]
독자가 있는 수필집 한 권...
[조회수 1806] [추천수 3회]
수필문학의 밝은 미래를 위...
[조회수 1697] [추천수 0회]
시는 술이요 소설은 안주다
[조회수 2270] [추천수 0회]
창작과 인식의 차원
[조회수 1832] [추천수 1회]
새해의 다짐
[조회수 1788] [추천수 0회]
시비詩碑를 세우며
[조회수 1921] [추천수 0회]
애송시 한 수의 정서 이동...
[조회수 1950] [추천수 2회]
문학과 정치
[조회수 2269] [추천수 0회]
예술과 기업의 相生, 윈윈...
[조회수 2334] [추천수 1회]
종이책과의 이별
[조회수 1750] [추천수 1회]
글쓰기는 물질이다
[조회수 1893] [추천수 0회]
준비된 문학단체의 지도자
[조회수 1809] [추천수 0회]
문협의 운영체제를 바꿔야 ...
[조회수 1799] [추천수 0회]
목숨 걸고 작품을 쓰는가
[조회수 1961] [추천수 1회]
우리나라 노벨문학상, 이대...
[조회수 2069] [추천수 1회]
문화법 개정 및 원로문인 ...
[조회수 1676] [추천수 0회]
{ {유저리뷰타이틀} }
{ {유저리뷰} }
{ {댓글페이지출력} }
다음자료 : 김구용시문학상 탄생에 즈음하여 (2011-02-26 08:27:45)
이전자료 : 미래의 문학이 가는 길은? (2011-02-18 22:05:35)
 
 
 
최신 자료(기사)
[전자책] 노을, 서성이고 있다
[전자책] 인생의 재미 (전자책)
[구로오늘신문] [구로오늘신문] 제778호...
[시인] 조윤호 시인
[시집] 사랑의 빛
[수필집] 구름 위에 지은 집
[수필집] 가나다타파하
[전자책] 추억하는 바다는 잠들지...
[전자책] 노을 울음 (전자책)
[시쿵] [詩쿵](제65회) 노래를 ...
[시쿵] [詩쿵](제64회) 다시 천...
[시쿵] [詩쿵](제64회) 여름이 ...
[문예지] [좋은문학] 제62호
[문예지] [수필문학] 2018년 10월...
[문예지] [수필과비평] 2018년 10...
문인글방
시조 존재하지 않는 게시판입니다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힘차고 영롱하...
『詩와늪』제18집...
'시를 부르는 소...
2012 '울산시조문...
《시와수필》창간 7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 ...
'계양산 시노래 축제' 성료 (화보)
또 한해가 지났습니다. 정유년이 후...
우선 늦었지만 칠순을 맞이하신 ksny81...
정말로 죄송하네요. 게시판의 글방에 ...
낭송회 소식
문인글방
제12강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의...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
<2013년 청록파 전국시낭송대회 공고...
2013 한국낭송문예협회 신년하례회와...
강남 시니어 플라자 시낭송회
시화전 소식
문인글방
원주여성문학인회 제 5회 정기시...
양천구청 후원 * 양천문학회 주...
양천문인협회 주최 * 양천구청 ...
양천문인협회 주최* 양천구청 공...
구로역사 자유통로에서 열린 시...

[영남문학] 창간...
[청일문학] 창간...
[시낭송] 창간호 ...
[문예플러스]창간...
[한국문단]창간호
[청일문학] 창간...
[시낭송] 창간호 ...

베스트셀러
한국문학방송 출간 전자책 2014년 9월중 베...
2014년 4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4월 2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5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오늘의 책
사랑의 빛
풀꽃 마을
꽃들의 이...
구름 위에 ...
가나다타파...
에세이 모...
열사흘 달...
마리아의 ...
일몰의 파...
제2회 전국 윤동주시낭송 대회 안내 / 2018.11.10 개...
한국문학방송 2018년도(제9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한국문학방송에서 '비디오 이북(Video Ebook, 동영상 ...
 
사이트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