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카푸치노를 저으며
HOME 사이트소개 이용약관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독자회원등업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어서오십시오 인터넷문학방송 드림서치입니다
기본스킨 오렌지스킨 보라스킨 연두스킨 그레이스킨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홈메인 > 북&매거진 > 동인지·기관지·정간물·학술서·종교서 > 동인지
2010년12월13일 20시46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카푸치노를 저으며


카푸치노를 저으며 
[시조동인 오늘] 제22집 (2010년)

수록 동인 대표시

푸른 대밭 지나면서 마음 굳혔는가 싶더니
뜨거운 오늘 하루는
햇볕 쨍쨍 받는 거리
짓눌린
더위를 풀고 내 감성을 적신다.

봄인 듯 하더니만 여름이 갑절 길고
그 위에 가을을 짧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밤마다 낙엽 줍는 소리 발끝에서 서걱인다.

꽁꽁 발이 묶인 겨울 새벽 강에 눈이 내리면
누군가 추사체로
그림을 그리고 앉아
가득한 백기를 흔들며 항복을 청하고 있다.
           ― 박영교, <바람에게> 전문


바람이 흔들리는 가지와 잎새 사이

혼자 날아다니는 새를 앉혀 놓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눈짓으로 묻는다.
           ― 조영일, <바람 부는 날> 전문


오던 비 그치고 바람 시원한 밤
야외 공원에서 뮤지컬 음악을 듣는다
지지리 못 생겨 슬펐던 한 사내의 하소연을

그 이름 콰지모도 노트르담의 종지기 꼽추
그 사랑 얼마나 곱고 또 얼마나 지순했는지
벤치에 앉아 속삭이는 저 남녀를 알까 몰라.
           ― 권오신, <뮤지컬 음악을 들으며> 전문

글만 읽는 줄 알았더니 한껏 멋도 부렸다
함께 사는 거라 가다가 굽어도 보고
전생의 공작새 한 마리 날아들 것 같은데.

휘휘 펼친 스란치마 여민 손길 좀 보게
완창은 언제 끝내려 버선발로 반기는가
매달려 고백하고 싶은 장금이 긴 소매.

방황했던 얼룩무늬 나이테가 가두고
세월의 찬비를 맞아 툭툭 터진 굴피 안에
한 자루 살색 크레용 아미蛾眉 숙여 서있다.
           ― 권혁모, <소수서원 앞 소나무 숲> 전문

서러운 무명화가의 쓸쓸한 화폭 같은

더러는 앳띤 처녀의 당돌함 보다 더한

그렇지 무릎을 탁칠 절창의 한 구절 같은
           ― 강인순, <저녁놀> 전문

누군가 남편을 위해
노을 진 갯벌 굽나 보다
갯벌이 지짐으로 익어
식탁에 차려지고
허기로 타오르는 눈엔
바다가 흥건하리.

아내는 굴을 집어
임의 마음에  올려놓고
남편은 임의 뜻을
길어 올려 먹으리.

굴들은 살신의 아픔을
까맣게 잊고 말지니.

고단했던 하루를
닫아걸고 마주앉아
굴 지짐을 나누는
뜨거운 가슴 곁에서
밤 세워 서해의 파도
해말갛게 부서지리.
           ― 이동백, <굴> 전문

외발로 딛고 서는 세상은 늘 불안하고

구만리 장천長天을 날며 깃털이나 떨구는 너는

어째서 긴 목을 뽑아 하늘 밖만 보느냐?
           ― 정광영, <학> 전문

함께 살아온 열일곱 해
다시 가을 왔지만

너 더불어 단풍처럼
그 빛 고왔던 창가에는

리본 끈
묶었던 날들이
낙엽으로 쌓이고 있다.
           ― 김명희, <비키*에게> 전문 /  * 비키 : 집에서 키워 왔던 애완견

신문 지상을 살펴보면
십중팔구 눈물 살이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눈물이라면

오늘도
바람 부는 쪽으로
나를 들어 보낸다

때로는 꽃밭을 보고
때로는 벌판에 서면

새벽부터 잠을 쫓는 뉴스가 한창이다

극성한
사람들 사이로
오늘 활자가 또렷하다.
           ― 김복희, <사회면 기사> 전문


편안하구나
양팔 나란히
펼쳐서면

짓궂은
시선으로
가벼운
입술로

멋대로
오르내리는
그 무게만
아니라면.
           ― 김희선, <저울> 전문

세상이 살기 힘들어서 돌아앉고 싶어지지만
누구든 어느 사람이 삶을 접고 앉아야
평온함
함께할 사람들이
바닷물처럼 모래알처럼.

다 아는 일들이지만 어렵고 두려운 일
캄캄한 한밤중에 남의 발길 비춰주는
그리운
불빛 하나로
온 세상을 따습게 하리.
           ― 김학준, <등불 같은> 전문




[ 조회수 1,543 ] [추천수 2]
 
시조동인 오늘
자료스크랩하기
지성찬 (dsb@hanmail.net) 기자 
이 등록자의 다른 자료 보기
동인지섹션 목록으로
계절의 터미널
[조회수 32] [추천수 0회]
2018 석교시조문학 26인
[조회수 66] [추천수 1회]
[시의 전당 푸른원두막] 제...
[조회수 76] [추천수 1회]
한국실험수필
[조회수 67] [추천수 2회]
[상상탐구] 제4호
[조회수 71] [추천수 2회]
해는 서산에서 뜬다
[조회수 66] [추천수 2회]
서랍 속의 바다
[조회수 60] [추천수 2회]
계란찜이 끓는 시간
[조회수 86] [추천수 1회]
틈새에 둥지 튼 새
[조회수 38] [추천수 1회]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조회수 55] [추천수 1회]
[경남문원] 제11집
[조회수 674] [추천수 1회]
[목향수필] 제4집
[조회수 675] [추천수 1회]
[파란] 제3집
[조회수 662] [추천수 1회]
[잉여촌] 제32호
[조회수 662] [추천수 1회]
[가락문학] 제23집
[조회수 652] [추천수 1회]
[청시] 제21집
[조회수 943] [추천수 1회]
화풀이 첨삭
[조회수 903] [추천수 1회]
[토요수필] 제10집
[조회수 900] [추천수 1회]
[시의 전당 푸른 원두막] ...
[조회수 986] [추천수 1회]
아버지의 대지
[조회수 1113] [추천수 1회]
달큰한 감옥
[조회수 1111] [추천수 3회]
천산에 오른 시인들
[조회수 1163] [추천수 3회]
물바람
[조회수 1090] [추천수 2회]
[천성문학] 창간호
[조회수 1133] [추천수 3회]
꿈은 피어나고
[조회수 1424] [추천수 3회]
갈고등어 기행
[조회수 3460] [추천수 4회]
구름의 집중력
[조회수 2654] [추천수 3회]
새 한 마리의 파문이 산을 ...
[조회수 2198] [추천수 2회]
[경남문원] 제10집
[조회수 2242] [추천수 2회]
마산에 살며
[조회수 2200] [추천수 2회]
마산 시인들의 노래·11
[조회수 2094] [추천수 2회]
[참글문학] 16집
[조회수 1755] [추천수 2회]
틈을 주다
[조회수 2317] [추천수 3회]
그리움은 어디로 갈지 모르...
[조회수 2157] [추천수 3회]
[고성문학] 제32호
[조회수 2398] [추천수 3회]
[작업] 제29호
[조회수 2244] [추천수 4회]
그리운 것들은 꽃이 되었네
[조회수 2157] [추천수 3회]
무지개와 푸른 장미
[조회수 2520] [추천수 24회]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
[조회수 2468] [추천수 12회]
아내의 문장성분
[조회수 2396] [추천수 13회]
[토요수필] 제9집
[조회수 2579] [추천수 5회]
긴 시간의 데생
[조회수 2523] [추천수 6회]
텃밭에 씨뿌리기
[조회수 2385] [추천수 3회]
엄마의 남자
[조회수 2568] [추천수 5회]
[토요수필] 제9집
[조회수 2364] [추천수 5회]
현대문학 등단 작가 대표수...
[조회수 2389] [추천수 6회]
꿈을 스캔하다
[조회수 2805] [추천수 5회]
정 담은 손편지
[조회수 2367] [추천수 7회]
마음으로 그리는 풍경화
[조회수 2420] [추천수 6회]
[거경문학] 제26집
[조회수 2400] [추천수 3회]
모닥불이 필요한 이유
[조회수 2384] [추천수 6회]
가슴에 이는 파도
[조회수 2288] [추천수 5회]
[상상탐구] 제2호
[조회수 2187] [추천수 4회]
푸른 원두막
[조회수 2263] [추천수 6회]
페이지를 넘기는 사랑
[조회수 2091] [추천수 6회]
힘들지만 사랑의 힘으로 배...
[조회수 2904] [추천수 7회]
꽃들의 붉은 말
[조회수 2092] [추천수 5회]
모처럼의 여유
[조회수 2134] [추천수 5회]
꿈꾸는 도요
[조회수 2144] [추천수 5회]
달리는 미술관
[조회수 2283] [추천수 6회]
{ {유저리뷰타이틀} }
{ {유저리뷰} }
{ {댓글페이지출력} }
다음자료 : [가락문학]제16집 (2010-12-18 14:38:56)
이전자료 : [가람문학]제19집 (2010-12-05 07:55:34)
 
 
 
최신 자료(기사)
[전자책] 글과 비와 문인 (전자책...
[전자책] 사랑의 미로 하권 (전자...
[전자책] 사랑의 미로 상권 (전자...
[문예지] [한국문인] 2018년 12·...
[문예지] [월간문학] 2018년 12월...
[수필가] 강미애 수필가
[기획집] 이미지 기록 蒼
[문예지] [시문학] 2018년 12월호
[문예지] [연인] 2018년 겨울호
[수필가] 백승희 수필가
[수필집] 시간의 소쿠리
[문예지] [월간에세이] 2018년 12...
[시인] 지연 시인
[시집] 건너와 빈칸으로
[시인] 이기택 시인
문인글방
시조 존재하지 않는 게시판입니다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힘차고 영롱하...
『詩와늪』제18집...
'시를 부르는 소...
2012 '울산시조문...
《시와수필》창간 7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 ...
'계양산 시노래 축제' 성료 (화보)
또 한해가 지났습니다. 정유년이 후...
우선 늦었지만 칠순을 맞이하신 ksny81...
정말로 죄송하네요. 게시판의 글방에 ...
지난 2015년 05월에 수필집 "낮에 나온...
을미년도 어느듯 반을 넘기는 곳에 멈...
낭송회 소식
문인글방
제12강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의...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
<2013년 청록파 전국시낭송대회 공고...
2013 한국낭송문예협회 신년하례회와...
강남 시니어 플라자 시낭송회
시화전 소식
문인글방
원주여성문학인회 제 5회 정기시...
양천구청 후원 * 양천문학회 주...
양천문인협회 주최 * 양천구청 ...
양천문인협회 주최* 양천구청 공...
구로역사 자유통로에서 열린 시...

[영남문학] 창간...
[청일문학] 창간...
[시낭송] 창간호 ...
[문예플러스]창간...
[한국문단]창간호
[청일문학] 창간...
[시낭송] 창간호 ...

베스트셀러
한국문학방송 출간 전자책 2014년 9월중 베...
2014년 4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4월 2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5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오늘의 책
건너와 빈...
거기, 밤바...
그렇다고 ...
시간의 소...
나에게 주...
함께 탱고...
노을을 품...
잔아
열사흘 달...
영상시
문인글방

현재 회원님의 레벨로는 문인글방_영상시 게시판리스팅 권한이 없습니다
한국문학방송 주최 제1회 전국 문학작품 "낭독" 대회 ...
제2회 전국 윤동주시낭송 대회 안내 / 2018.11.10 개...
한국문학방송 2018년도(제9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사이트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