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문학] 제2호 (2010년)
남강을 볼 적마다 눈시울이 시큰해진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감격의 실체가 무엇일까? 남강과 인연 깊고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그 실마리를 풀며 함께 한바다까지 흐르자고 하는 공동체가 남강문우회입니다. 우리가 남강 물에 배를 띄운지 3여년이 지났기에 이제는 모양새를 꽤 갖추었고 강물을 휘젓고 다니는 데도 숙달되었습니다.
남강은 남강문우회의 표상입니다. 더욱 넉넉해진 남강 물을 내려다 보면 우리의 마음도 더욱 풍성해지는 기쁨에 젖습니다. 경호강, 덕천강과 만천 샛강물이 모여 진양호에 잠시 머물다가 한 바다 남해로 흘러가는 남강은 우리의 꿈도 함께 실어 나릅니다.
넉녁한 남강이어서 산골짜기의 굶주린 짐승들 타는 목도 축여주고 땅속의 지렁이도 꼬물거리게 하는 생명수이기도 합니다.
가을마다 남강에는 유등이 진주성을 휘돌아 가며 빛을 뿜습니다. 400여년전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순국하신 선열들이 환생한 듯 더욱 휘황찬란합니다. 그러해서 남강은 살아 숨쉬는 강이고 우리와 어우려 흐르는 정다운 강입니다.
남강 이름을 딴 우리 문우회이기에 남강처럼 더욱 푸르고 깊고, 넉넉하고, 끊임 없이 흘러서 여러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자고 다짐합니다.
남강문학 2호가 또 출항할 수 있게 옥고를 보내준 회원님과 원로시인 김여정 선생을 비롯, 초대에 응해주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남강문우회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항로를 잡은 초대회장 혜림 정재필 시인, 남강문학 제1호를 진수하며 남강문우회 묘박지錨泊地를 자리 잡게 한 제2대 회장 수석 성종화 시인, 두 분 명예회장님 고맙습니다. 남강문우회 자문위원 취람 최용호 사백詞伯 감사합니다.
남강문학 2호가 순항할 수 있게 창간호부터 마중물을 부어준 진주고 부산동창회 명예회장 김성문님의 정성을 잊지 않겠습니다. 진주고 33회 줄업한 진동인님, 진주고 부산동창회 고문 주만길님, 진주고 38회 졸업한 MR 피자 회장 정우현님께 감사 드리며 진주여고 36회 회장 박경자님의 성의를 깊이 새기겠습니다.
남강문우회 운영위원이며 진주중학(3회) 졸업, 부산고교와 육사(18기)를 졸업한 영일기업(주)의 대표이사 수필가 노중 정봉화님, 남강문우회 고문 수필가 현봉 이병수님의 장남인 하이뷰 안과 이동열 원장님 고맙습니다.
남강을 누구보다도 그리워 하는 분들이기에 우리 남강문학 2호에 기꺼이 동승해주셨습니다.
아, 강남콩 꽃 보다도 더 푸른/ 그 마음 흘러라.// 라는 수주樹州의 시 <논개論介>가 문득 떠오릅니다.
― 김상남(남강문우회장), 권두언 <넉넉한 남강 물처럼 생명수 같은 글, 쓰겠습니다>
권두언 | 김상남_넉넉한 남강 물처럼 생명수 같은 글, 쓰겠습니다
초대의 글
김여정_신안리의 바람
정주호_<漢詩> 回顧庚寅之亂회고경인지란
김재경_따스한 관심이 사람을 바꾼다
시
강경호_그리움 / 겨울나무
강동주_ 슬쩍 건드리기만 하고 / 결단코
권채영_그때 여름 / 해바라기 애모
김기원_무궁화꽃 피었네
김달호_책 마을의 아침 /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내 꿈속에 산다 .
김상남_귀가·추석 달 / 수영사적공원
김소해_사물 놀이
김정희_백로 / 콜라마칸의 별빛
김호길_마호가니 혼령 / GRB 090423 폭발 감마선
박대섭_치자색 / 한려수도
박용수_해맞이(1) / 해맞이(2)
박일_단풍·1 / 단풍·2
박준영_낙원과 무덤사이 / 침묵의 소리
서관호_은하와 큰 별
서창국_가난한 사람 / 다대포
성종화_수회手話 / 간이역簡易驛에서
손계숙_산사에서 / 봄의 왈츠
손상철_저무는 강 / 고향 추억
송영기_승학산에 올라
송진현_예순 돌 6.25날
안병남_봄비 / 네가 꽃이어라
동기東驥 이경순 시인의 문학과 인간
앙왕용_생득적 허무주의로 일관한 생애
강희근_동기東騎 이경순 초기 시에 드러난 모더니즘 지향성
박노정_동기東騎 선생에 대한 추억
우아지_해초 / 새로 산 만년필
이문형_향수鄕愁
이석렬_초하初夏 / 여일餘日
이성호_비우기
최만조_바다 여행
이숙례_선사를 읽다 / 오래된 어둠
이영성_야상곡 / 빈터
이창규_산 속이 속세다
정효근_가을볕이 따가워
임만근_겨울산
정옥길_먼 고향 / 풀국새
정재필_남강에 와서 / 하수下手로 사는 법
정재훈_백제석탑百濟石塔
정태수_광속光速우주선 / 우주는 몇 개일까
조규현_나는 행복합니다 / 여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천옥희_고향의 강 / 여고 동창회날
최용호_유등流燈 / 명상
허옥랑_불빛을 낮추고 / 봄비
허유_수유리의 비 / 어느 날의 명동
허일만_비밀 / 봄개나리의 착각
최낙인_봉정사鳳停寺 /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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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강석호_오늘도 걷는다
강중구_행복했던 하루
김덕남_여름밤의 심포니
김상환_역지사지
김영숙_달밤, 그믐밤
김윤욱_원정園丁으로 살다가
김창현_고향의 강
김한석_무엇이 인연을 이어주는 것일까
김형도_다시 찾은 비목의 현장
김혜숙_세도나의 붉은 땅을 밟으며
앙동근_소장사 선생님
이병수_임금님 진상품
이숙남_아, 위대한 바이칼 호수
이진표_먼지 앉은 숫돌.
정목일_유백乳白
정봉화_가을 단상斷想
정태범_산나리가 피면 무척 바쁘다 .
정래영_나의 당사주 팔자 .
정현주_천연의 땅 아마존
정혜옥_강물의 끝
조진태_전원생활과 장수長壽
진재수_고양이
하태무_사람은 착각하는 동물이다
한영탁_어떤 귀향
함순자_겨울이 오면
황소지_사인 이청조를 만나다
동화·소설
이영호_(동화) 철이와 씨암탉 얼룩이
강남구_(소설) 장여사張女士
이자야_(소설) 소다빵
정다운_(소설) 흐르는 남강처럼
정원구_(설설) 관음의 뜰
문학평론
이유식_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하동의 지지학地誌學
김봉군_21세기 한국 수필의 과제와 전망
연재 | 진주 문단 이야기 <2>
최용호_1950년대의 진주 학생 문학 활동 .
남강문우회 회원 주소록 ·
편집후기_동림
[2010.09.15 초판발행. 341페이지. 정가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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