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그 섬에 고운 님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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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02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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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고운 님이 있었네


그 섬에 고운 님이 있었네 
이청리 제9시집 / 이룸터신서 刊

이어도가 하늘인 / 이 섬에서 / 생이 가벼워 / 바람에 날아갈까 / 그렇게 / 카메라 둘러메고 / 목숨 다해 사셨는가 / 저 오름의 무게를 / 당신의 생에게 얹고부터 / 참자유를 얻으셨는가 / 저 바람이 뒤늦게 / 오름과 함께 들고 / 달려오고 있어라
이청리, <서시>

▲ 본 시집 12페이지 내용

  어제 불던 바람이 어디론가 떠나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은 이렇게 오름을 오른 나에게 다시 불어와 얼굴을 마주 한다.  
  우리 모두가 떠남 없이 얼굴을 마주 할 수 있다면 지상에서 보낸 날들이 헛되지 않으리라. 
  오래 전 김영갑 선생님이 만났던 바람은 저렇게 오름의 구체성만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 때 찍었던 그 바람은 지금 나와 마주 하는 바람의 얼굴일 것이다. 흙에서 온 존재인 우리들은 바람의 얼굴에 쓰여진 말을 읽지 못한다.  
  한 생애를 다해 살았던 그 사진 속으로 들어서면 영원한 암호 하나를 풀어 가슴에 안겨준다. 제마다 다른 길을 가는 생이 그 암호 하나를 담고 돌아 간다. 아마도 그것이 감동의 행복이 아니었으랴. 
  더더욱 1부 2부가 아름다운 가곡으로 작곡 되어 나온 이 시들은 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생명의 여운이었으면 싶다. 
  영혼을 다 바쳐 작곡해주신 이종록 교수님과 한줌의 재로 사라져갈 사진을 오늘 우리들에게 불멸의 선물로 주신 한마음 병원 원장이신 이유근 후원회장님과 이현동 한마음 병원 신임 회장님과 외부 세계로 김영갑 선생님의 자화상을 알리는 그 문을 열어 주었던 제주자치도예총 회장님인 강문칠 교수님과 무엇보다 김영갑 올레길이라 할 수 있는 용눈이 오름까지 포함시켜 제주 올레길로 세계 속으로 제주를 끌어 올리시는 서명숙 대표님과 갤러리 총책임을 맡고 계시는 박훈일 관장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이청리, <후기> 중에서


       - 차    례 -

서시

제1부
사진은 영원한 생명
오름의 옷자락 
둥근 보름달
무슨 그리움이 있어

행복 
여우비 
풍경과 하나가 되고자
숨겨진 눈부심 
억새꽃과 같은 그대여
둥근 뒤웅박 

제2부

완창
두모악
오름들의 속삭임
꿈의 낙원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당신
오름 이야기
모든 것을 걸었네
우리를 불러
저 바람은 아는가

제3부
달을 불러 내어
저기 저기 누가 있어 
한 컷 한 컷 앵글로
오름들을 껴안음이여 
세상을 열어주었네
바람의 지도
카메라를 둘러 메고 나설 때
저 오름이 집이었으니
바람의 언어 
그 섬에 고운 님이 있었네 

제4부
그리움이 오름보다 둥그럽게
옛사랑을 닮은 여자
하늘 가까운 한라산
구상 나무의 마음
한라산 문도 닫았네
청춘으로 받쳐 들고
무슨 한이 그리 많아
사랑 앞에서
생강나무 같은 향기
봄 깊어가는 한라산

제5부
동백의 가슴 하나 있으면
사진을 펼쳐 보면
바람이 지어준 이름
오름이 신부였네
하늘빛으로 묻어날 때
다랑쉬 오름
구름의 얼굴
아름다운 영혼의 봄날
당신이여
저 평화의 날

후기

[2010.1.20 초판발행. 8페이지.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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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리 시인
'그 섬에 고운 님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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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B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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