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현대시문학] 창간호 (2001년 가을호)
《현대시문학》은 일류를 꿈꾸지 않는다. 시를 쓰고 즐기고 그곳에서 먹고 마시는 기쁨만으로도 이미 세상에 있어 시적 존재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의 들판으로 가서 대지가 잉태한 꽃들의 향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인간의 삶이 그 만큼 의미 있고 기쁜 것이다. 많은 시인들이 일류의 시를 쓰다가 그곳에서 편견을 갖고 상업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섹터주의가 그것이고 분당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대시문학》은 그것을 거부한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전문 등단시인으로부터 학생들에게까지 글을 쓰게 하는 접근방법을 써서 연령에 가변적으로 적응해 가는 시 전문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대중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곳을 시인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리움의 터로 만들 예정이다.
현대시문학이 있기까지 수고하여 주신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창간호인데도 불구하고 옥고를 보내주신 많은 선배 후배 등등 모두 마음을 모아 내 진정한 사랑을 보내고 싶다. 현대시문학 호는 넓은 바다로 항해할 것이다. 두려운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순항을 하길 바래본다.
- 계간《현대시문학》주간 양태철
- 차 례 -
권두언 | 양태철
권두시 | 오동춘
오늘의 시인
위선환_미루나무 외 2편
이상옥_모과 외 4편
박남주_짧고, 굵게 외 4편
기획 특선
평론특선 I | 이상의 詩 오감도(烏瞰圖)_김흥년
평론특선 II | 강희근의 詩 소문리를 지나며_강외석
신작 특선
유창섭_눈뜨는 꽃 외 3편
석화_님이여 나무를 심자 외 5편
이하_겨울 찻집에서 외 4편
이병관_무심한 세상살기 외 4편
이영호_삶터 외 4편
원순련_참깨농사 외 3편
이성보_풍란 외 3편
도리천_고향 가는 길에서
이창규_낙동강의 봄 외 3편
양태철_육필로 쓴 시
지상 출판기념회 | 박남주의 물 혹은 부드러운 힘_이재복
신작 초대석
정행두_사랑3 외 2편
김평엽_목포의 눈물 외 3편
박구경_하얀 민들레 외 2편
노여심_행복한 우리 외 3편
김성호_명사(鳴謝) 외 2편
이하진_예정된 이별 외 4편
고승현_레드 클리프에서 외 2편
송향_아가 외 3편
권동기_보금자리 외 3편
윤정선_어화(漁火) 외 3편
홍수희_나리나리 개나리 외 4편
박호민_봄 노래 외 4편
최장희_바다를 보며 외 3편
현우철_종로의 새벽 외 2편
시 속의 여백 보기 | 유창섭의 창밖의 길_유한근
예비 시인들
구혜순_봄 산행 외 1편
안다혜_겨울 철새 외 1편
윤병규_소파에 앉아 있는 동안 외 1편
장홍용_뿌리
이성호_그리움이 잠들다 외 1편
자아 성찰을 통한 화두 (청마 유치환 편) | 그리움의 시놉시스_양태철
영미 시인 탐구 (T.S엘리엇) | 황무지에 나타난 인간 고립_안종복
신인상 당선 작품
박종대_섬안개 1 외 4편
김정우_우포늪에서 외 4편
정근풍_예언 외 4편
김남숙_우리가 만나면 외 4편
염원정_꿈나라 외 4편
고은정_오해 외 4편
청소년 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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