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달팽이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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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07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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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외출


달팽이의 외출 
박순철 수필집 / 교음사 刊

  무엇인가 터트리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내게 짐 지워진 삶이 버거웠기 때문입니다. 그때 구원의 손길로 다가온 문학을 만나지 못했다면 방황은 계속 되었을 것입니다. 
  그동안 문학을 한답시고 객기를 부리며 가정을 등한하고 원고지와 씨름을 했지만 써놓고 보면 쭉정이 글에 불과했습니다. 비록 쭉정이일망정 그동안 글에 대한 내 열정과 나름대로 삶의 진실이 담겨있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놓게 되었습니다. 
- 박순철, 책머리글 <부끄러운 고백> 중에서

  이번 수필집은 그의 첫 작품집으로 그간 발표한 작품 63편을 모았는데 지금까지 느낀 외모나 성격과는 달리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역량이 대단하고 그 과묵 속에는 양질의 영양가를 지닌 사념과 지성이 간직되어 있고 그 표현기법도 대단하고 해학적이다. 이제 그는 작품을 통하여 믿음직스럽고 신의있는 사람, 소박하고 검소하며 겸손한 인품의 역량있는 작가로 우리 앞에 우뚝 다가섰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유수같이 전개되는 문장과 요란스럽지도 않으면서 감동에 젖게 하는 비유적 수사법과 그 유머감각에 끌려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수필은 문장이란 말이 있다. 수필의 개성과 특징을 제대로 나타내는 말이다. 수필은 산문으로서 간결하고 유려하며 거기다 품위와 격조를 곁들인 문장이라야 그 진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문장이 유려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수사적 치장에 빠져서도 안되고 격조를 지닌다하여 지나치게 근엄해서도 안된다. 거기엔 지식과 정보가 있는가하면 유머와 위트, 또는 해학이 깃들어 스스로 지성을 호흡하는 긍지를 가지면서 슬며시 돌아서서 또는 혼자 미소를 짓는 글이어야 한다. 
  또한 여기서 유머나 위트라 하면 고금소총이나 와이담류의 웃음거리가 아니다. 상식적 사고의 은근한 파괴, 역설적 조화를 의미한다. 박순철의 글은 이러한 문장의 우위성을 지니고 있다.
- 강석호(수필가, 문학평론가), 작품해설 <과묵 속에 간직한 해학의 표출> 중에서

    - 차    례 -

책 머리에

1. 불로소득
산딸기
그 아이는 지금
그 여름밤의 라면맛 
가녀린 나무
모과 칠 형제
불로소득
고향 나들이
순대집에 핀 꽃 
어제의 용사들
녹슬지 않는 추억
송이버섯을 찾아서 

2. 모셔온 가을
모셔온 가을
음치의 辯
마음만은 부자
엉터리 운전강사
그 아픔의 세월을
사상 누각
빨간 손수건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보일러 수리
동문체육대회
소나무처럼

3. 속 알 머리 번는 사람
속 알 머리 없는 사람
더덕향을 맡으며
同名二人
신선봉에 그녀가 있었네
재활용 김반장
작은 시주
함박눈에 어린 사연
마음이 가난한 사람 
전대협의장
천사의 손 

4. 잊을 수 없는 사람
잊을 수 없는 사람
재수 좋은 날 
복주머니난 
구녀성의 봄
칠흑 속의 산책 
반쪽 송이버섯
시골길
마음의 병
玉水에 발을 담그고
선물

5. 달팽이의 외출
달팽이의 외출
不煙者골의 푸념
은사님께 올립니다
임자 잃은 꽃다발
일일 심마니
들켜버린 오리발
고향 덕
비 오는 날
청학동 도령
仁者도 아니면서

6. 감우재에 내리는 비
감우재에 내리는 비
백무동 민박촌에서
지리산을 넘으며
동서의 마음 따라
밤 가시
설악동에서
대청봉을 지척에 두고
산장의 밤
부처님의 자비
소금강 휴게소에서
亡者는 가고

작품해설 | 강석호_박순철의 수필세계

 [2001.8.30 초판발행. 258페이지. 정가 7천원]




[ 조회수 3,648 ] [추천수 4]
 
박순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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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B충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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