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의 발견]
'자유로운 영혼의 로맨스 빠빠'
영화배우 신성일 편
주연을 맡은 영화만 506편.
영화는 자신의 인생의 전부라고 회고하는 남자. 영원히 은막에 아로새겨질 전설, 영화배우 신성일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추억이여, 달빛 아래 홀로 지난날을 생각하며 미소 지어요…”
낭독무대를 여는 글은, 뮤지컬 ‘캣츠’ 중 애절한 선율이 인상 적인 <메모리>. 뮤지컬 배우의 노래와 어우러져 가사를 낭독하는 그의 목소리엔 짙은 그리움이 묻어난다. 2008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신성일은, 1962년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청춘스타 시절부터 시작된 뮤지컬 사랑을 털어놓는다.
이어지는 낭독은 박목월 시인의 詩 <나그네>.
대들보는 물론 작은 돌 하나까지도 손수 골라 지은 한옥 마루에 앉아 들려주는 영상낭독이 펼쳐진다. 은빛머리를 헝클어트리는 바람과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에, 녹화장은 일순 경상북도 영천의 한옥 안마당이 된다.
이어지는 낭독은 신성일의 어머니가 직접 쓴 시집, <잔묵> 중에서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울림이다. 영화촬영 중 다친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詩 <코스모스는 피었는데>라는 시를 낭독하면서 수십 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는 노년의 배우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줄 모른다. 절절한 그리움이 배인 음성으로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들려주는 그의 모습에 스튜디오도 함께 촉촉이 젖어든다.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시인의 詩 <행복>을 낭독하는 그는, 사랑을 많이 해서 행복하다고. 평생에 걸쳐 영화와, 대중과 사랑을 한 배우 신성일. 이제는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고백한다.
영원한 로맨스 빠빠, 영화배우 신성일 편 <낭독의 발견>은 7월 2일 (수) 밤 12시 45분 KBS 2TV를 통해 방송 된다.
- 방송일시 : 2008년 7월 2일 (수) 12:45am (KBS 2TV)
- 출 연 자 : 강신성일 (영화배우)
- 방송 다시보기: http://www.kbs.co.kr/2tv/sisa/nangdok/vod/1532091_2825.html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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