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그의 명검은 불의 혀를 갖고 있었다 (전자책)
§사이트맵§ 2023년 12월 01일 금요일
홈메인 > 북&매거진 > 전자책
2023년09월23일 08시01분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그의 명검은 불의 혀를 갖고 있었다 (전자책)

그의 명검은 불의 혀를 갖고 있었다 
강원에 살으리랏다' 동인지 제9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나뭇잎 하나, 풀잎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도 가던 길을 멈추고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마치 동작 그만!, 이라는 지휘관의 명령이라도 떨어진 것 같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평화가 늘어졌다. 그동안 풀이 죽어 있던 일기예보가 목에 부쩍 힘이 들어가 있는 날이다.
  나뭇잎 하나, 풀잎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구름도 가던 길을 멈추었다? 마치 소금 기둥이 된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 속에 있는 것 같다.
  만약 그런 풍경이 계속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어느 날부터 우리는 황당한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갈증을 견디다 못한 나뭇잎들은 마른 낙엽이 되어 게딱지처럼 나뭇가지에 붙어 있을 것이다. 목이 마르다 못한 풀잎들은 기운 떨어진 수초처럼 땅바닥에 누워 버릴 것이다.
  나뭇잎과 풀잎 이야기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집 영심이도 그렇다. 영심이는 필자와 이십육 년째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강아지다.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일백쉰여섯 살이다. 나이를 말하면 듣는 사람들마다 하마 입이 된다. 요즘 그 영심이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다. 등 쪽에 부스럼이 생기고, 잘 걷지 못하고, 백내장이 생기고 그래서 병원 출입이 잦았는데 이젠 아예 걷지를 못한다. 걷고 싶어서 애를 쓰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나뭇잎과 풀잎과 강아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필자는 매일 오전 시간에 유산소운동으로 공원을 걷는다. 내 모습이 공원길에 보이지 않는 날은 비 오는 날 뿐이다. 장맛비가 계속 내릴 때도 어쩔 수 없이 운동화 끈을 매지 않는데, 한 열흘쯤 내리 걷기를 거르다가 다시 시작할 때면 호흡과 속도가 전과 같지 않은 것을 느낀다. 물론 젊을 때라면 얼마간 쉬었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고 그런 현상을 느끼진 않는다. 젊음이란 물푸레나무의 팔뚝처럼 그렇게 믿음직하고 든든하고 행복한 것이다. 
  아무튼 살아 있는 생명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생명은 움직이도록 설계가 되었고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계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생산될 리가 없다. 
  앞장을 서서 흘러가는 냇물은 오염된 것들을 휘몰아 끌고 내려가고, 뒤따라 흘러가는 냇물은 그러므로 투명하다.
  앞장을 서서 지나가는 바람은 자욱한 먼지들을 등 떠밀어 사라지고, 뒤따라 지나가는 바람은 그러므로 깨끗하다.
  예술의 세계라고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화가는 매일 손과 옷자락이 물감으로 얼룩져야, 현악기를 만지는 연주자는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박여야, 시를 쓰는 시인은 자다가도 영감이 떠오르면 전등에 불을 켜고 일어나야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차츰차츰 나아가거나, 최소한 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일일우일신(日日又日新).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으로, 나날이 발전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사실 날마다 정한 일을 지켜 간다는 것은, 일일우일신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꾸준히 움직여 앞장을 서서 나아가는 사람이 있으므로 세상은 조금씩 좋아지고 발전하는 것이다.
  시인도 세상 속에서, 사람 속에서 살아가는 생활인이다. 그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자칫 마음을 다쳐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가 심신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전과 같지 않을 수가 있다. 글을 쓰는 의욕마저 상실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전될 수도 있다. 한 편의 시에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희로애락의 강을 건넌다. 그러므로 시인의 마음은 늪처럼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시인의 마음은 들꽃의 향기를 사방에 실어 나르는 바람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흘러가는 강물처럼 걸음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 권두언 <일일우일신(日日又日新)>


    - 차    례 - 

권두언 
시인의 말 

■ 특집 시 
옥수수 _ 이상진  
추억의 등굣길 _ 서효찬 
황성 옛터 _ 한화숙 
강냉이범벅 _ 전호영 
콩 _ 전산우 

제1부  서효찬
아침 이슬처럼 
매미의 일생 
고목 
들꽃 예찬 
무리 고수 
꽃잠 
고향 안부 
밭 가는 소리 
에밀레종 
꽁이를 보내며 
오월 아침에 
사과가 익어가듯이 
가리산 진경산수화 
雪岳 靑松 
득도 

제2부  한화숙
섬강 
네가 떠난 후 
당신의 한숨 
겹벚꽃 
송지호 
고성 능파대 
내린천 
횡성의 달 
창바위, 멀리 있는 당신의 안식 
별리 
작약 
나무의 기도 
등대 
비 내리는 밤 
넝쿨장미 

제3부  전호영
강원도 산나물 
강원도 옥수수 
강원도 시골 버스 
배추밭 스키장 
양반 도마뱀 
남산과 신정호 
이방의 초승달 
길 정하기 
비 개인 곡교천 
온양관광호텔 사람들 
희미한 길 
호텔의 정원 
여탕을 가다 –야근 작업 
반바지를 입으니 
온양온천 

제4부  이상진
주일 아침 
여름 밤 
토요일 아침을 열며 당신께 
내 친구 미루나무 
시간이 말을 합니다 
당신 곁이 되리라 
보고 싶어 눈을 감는다 
개망초 꽃처럼 
원망 
내 꿈은 당신입니다 
돌탑을 쌓지 못하는 것은 
아침 기도 
참 다행이다 
마음이 젖는 이유 
두통 

제5부  하옥이
슬프지도 않은데 왜 눈물이 나는지 
구름의 고백 
산상문답山上問答 
여백론 
당신의 노래 
동귀어진同歸於盡 
구름버섯 
갯벌 
개울 

제6부  전재옥
어느 전문 산악인의 설악산 변론 
가을 이야기 
상천리의 봄 
산에서 온 편지 1 
하산 
일출日出 
대청봉 
재산목록 1호 
아름다운 사람 1 -스승님 
아름다운 사람 2 -그대라는 이름의 

제7부  전산우
시집을 보내려고 
핸들 
먼지 한 톨이라도 남는 게 있다 
망치 
하나만 있으면 
있으나 마나 
고향의 시간 
손톱 
모르겠습니다 
나만 그런 건가 
축구공 
곱빼기로 행복한 사람 
들꽃 향기 
문제는 꽃이다 
꾀산 

■ 강원도 자랑 – 화천 편  
   화천 구만리 꺼먹다리 _ 이상진 

● 동인 약력 



[2023.09.15 발행. 167쪽. 정가 5천원(전자책)]  

◑ 전자책 미리보기(클릭)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바로 구매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 바로가기 (클릭)




[ 조회수 241 ] [추천수 0]
관련자료가 없습니다
자료스크랩하기
안무월 (dsb@hanmail.net) 기자 
이 등록자의 다른 자료 보기
전자책섹션 목록으로
이래서 우린 곤충이야 (전...
[조회수 33] [추천수 0회]
한국전자문학작가 인명사전...
[조회수 30] [추천수 0회]
성경 4 복음서 장별 7분 설...
[조회수 29] [추천수 0회]
어머니 회상 (전자책)
[조회수 26] [추천수 0회]
우렁각시 (전자책)
[조회수 29] [추천수 0회]
안성천 둘레길 (전자책)
[조회수 27] [추천수 0회]
원댕이 둘레길 (전자책)
[조회수 30] [추천수 0회]
원댕이 꽃밭 (전자책)
[조회수 42] [추천수 0회]
생각의 숲 (전자책)
[조회수 29] [추천수 0회]
새 아침 (전자책)
[조회수 23] [추천수 0회]
독도지킴이의 필리핀 일기 ...
[조회수 24] [추천수 0회]
고향 사람들 (전자책)
[조회수 148] [추천수 0회]
오늘 한국의 번영을 일궈낸...
[조회수 228] [추천수 0회]
김창현의 영화산책 (전자책...
[조회수 246] [추천수 0회]
아침 해 (전자책)
[조회수 237] [추천수 0회]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
[조회수 242] [추천수 0회]
설봉 칼럼집 제2권 (전자책...
[조회수 258] [추천수 0회]
설봉 칼럼집 제1권 (전자책...
[조회수 235] [추천수 0회]
배꼽으로 읽는 시조 (전자...
[조회수 222] [추천수 0회]
빨간 동백꽃의 그리움 (전...
[조회수 223] [추천수 0회]
오계 Ⅱ (전자책)
[조회수 219] [추천수 0회]
오계 Ⅰ (전자책)
[조회수 223] [추천수 0회]
고향 가는 길 (전자책)
[조회수 218] [추천수 0회]
유심의 길 (전자책)
[조회수 252] [추천수 0회]
그의 명검은 불의 혀를 갖...
[조회수 241] [추천수 0회]
빛바랜 흔적의 낭만 (전자...
[조회수 344] [추천수 0회]
꽃들의 속삭임 (전자책)
[조회수 254] [추천수 0회]
악령의 정체와 성도의 승리...
[조회수 284] [추천수 0회]
마지막 사랑 (전자책)
[조회수 257] [추천수 0회]
달팽이와 킬리만자로의 표...
[조회수 265] [추천수 0회]
얼 (전자책)
[조회수 233] [추천수 0회]
샬롬의 나비효과 제2권 (전...
[조회수 491] [추천수 0회]
샬롬의 나비효과 제1권 (전...
[조회수 433] [추천수 0회]
거짓선동 깨부수는 정론직...
[조회수 233] [추천수 0회]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와 ...
[조회수 242] [추천수 0회]
절경 천국, 강원 (전자책)
[조회수 180] [추천수 0회]
충무공 리순신, 소통을 넘...
[조회수 168] [추천수 0회]
햇살이 너무 고와서 (전자...
[조회수 186] [추천수 0회]
추억 밟기 (전자책)
[조회수 218] [추천수 1회]
조화로운 질서의 나라 CORE...
[조회수 206] [추천수 0회]
수리명상 수행 효과 (스캔...
[조회수 188] [추천수 0회]
또 다른 왜, 일본 – ...
[조회수 219] [추천수 0회]
꽃이 아닌 꽃이 (전자책)
[조회수 199] [추천수 0회]
25일간의 일기장 (전자책)
[조회수 190] [추천수 0회]
실실실 장금산 (전자책)
[조회수 202] [추천수 0회]
엄마 이야기 (전자책)
[조회수 201] [추천수 0회]
장벽의 여운, 각인의 자각 ...
[조회수 253] [추천수 0회]
죽음이 찾아왔을 때 (전자...
[조회수 232] [추천수 0회]
난타 (전자책)
[조회수 180] [추천수 0회]
자화 심는 자 (전자책)
[조회수 215] [추천수 0회]
참 (전자책)
[조회수 185] [추천수 0회]
태양의 웃음 (전자책)
[조회수 211] [추천수 0회]
백두산白头山(白頭山...
[조회수 218] [추천수 0회]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
[조회수 340] [추천수 0회]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
[조회수 285] [추천수 0회]
즐거운 우리 집 (전자책)
[조회수 226] [추천수 0회]
현서네 꽃밭 (전자책)
[조회수 263] [추천수 0회]
윤서네 꽃밭 (전자책)
[조회수 250] [추천수 0회]
내 마음이 부르는 노래 (전...
[조회수 230] [추천수 0회]
시시詩視한 삶 속의 인문학...
[조회수 218] [추천수 0회]
{ {유저리뷰타이틀} }
{ {유저리뷰} }
{ {댓글페이지출력} }
다음자료 : 유심의 길 (전자책) (2023-09-23 08:03:04)
이전자료 : 빛바랜 흔적의 낭만 (전자책) (2023-09-11 21:13:54)
최신 자료(기사)
[전자책] 이래서 우린 곤충이야 (...
[전자책] 한국전자문학작가 인명...
[시인] 황용섭 시인
[전자책] 성경 4 복음서 장별 7분...
[전자책] 어머니 회상 (전자책)
[전자책] 우렁각시 (전자책)
[전자책] 안성천 둘레길 (전자책)
[전자책] 원댕이 둘레길 (전자책)
[전자책] 원댕이 꽃밭 (전자책)
[전자책] 생각의 숲 (전자책)
[전자책] 새 아침 (전자책)
[전자책] 독도지킴이의 필리핀 일...
[음악] ‘2023 아름다운 노래 ...
[전자책] 고향 사람들 (전자책)
[시쿵(유튜브)] [시쿵] 박인환 시인 스...
문인글방
시조 존재하지 않는 게시판입니다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힘차고 영롱하...
『詩와늪』제18집...
'시를 부르는 소...
2012 '울산시조문...
《시와수필》창간 7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 ...
'계양산 시노래 축제' 성료 (화보)
또 한해가 지났습니다. 정유년이 후...
우선 늦었지만 칠순을 맞이하신 ksny81...
정말로 죄송하네요. 게시판의 글방에 ...
지난 2015년 05월에 수필집 "낮에 나온...
을미년도 어느듯 반을 넘기는 곳에 멈...
낭송회 소식
문인글방
제100회 시사랑 노래사랑 기념 음악...
제12강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의...
제1회 구마르트르 시낭송회
<2013년 청록파 전국시낭송대회 공고...
2013 한국낭송문예협회 신년하례회와...
시화전 소식
문인글방
원주여성문학인회 제 5회 정기시...
양천구청 후원 * 양천문학회 주...
양천문인협회 주최 * 양천구청 ...
양천문인협회 주최* 양천구청 공...
구로역사 자유통로에서 열린 시...

[한솔문학] 2019...
[영남문학] 창간...
[청일문학] 창간...
[시낭송] 창간호 ...
[문예플러스]창간...
[영남문학] 창간...
[청일문학] 창간...

베스트셀러
한국문학방송 출간 전자책 2014년 9월중 베...
2014년 4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4월 2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5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14년 3월 4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오늘의 책
힌남노가 ...
될성부른 ...
노루귀
나를 보는 ...
책 읽는 가...
울어다오
파도야 어...
쓰리세븐
대흥동 경...
영상시
문인글방

현재 회원님의 레벨로는 문인글방_영상시 게시판리스팅 권한이 없습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정기간행물등록번호 서울아00718 | 등록연월일 2008.11.27 | (제호)한국문학방송 | 대표·발행인·편집인 안재동 | 사업자등록번호 109-08-76384
통신판매업신고 제2010-서울구로-0186호 | 출판신고번호 제12-610호]'한국문학방송'이란 상호는 상법에 의하여 법원 상업등기소에,
로고 'DSB'와 '드림서치'는 특허법에 의하여 특허청에 각각 등록되어 있습니다.

Contact Us ☎ 02-6735-8945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5층 117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DSB 전용 우편함의 용량 사정이 좀 있아오니, 책자, 작품 등 발송시 반드시 사전에 전화나 메일로 연락을 바랍니다
실제로 우편물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일반우편은 물론 등기일 경우에도 마찬가집니다. 보내시기 전 꼭 먼저 연락바랍니다.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