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따로 있나요
최유진 시집 / 노트북 刊
만물이 소생하고 봄을 알리는 어여쁜 꽃들과 희망의 싹이 움트는 봄은 저에게 아주 특별합니다. 2년 전 문학에 등단하고 지금처럼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등단 소감을 쓰던 때도 이렇게 아름다운 봄 날이었습니다.
등단 이후엔 마음이 부담을 안아서인지 습작처럼 써오고 편하게 느껴지던 글이 한글을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처럼 머리 긁적이고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 번 반복해보지만 결국엔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날들 그런 시간을 통해 시란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쓰는 것임을 새삼 느끼며 독자와의 첫 만남을 갖게 됨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일인지 모릅니다.
첫 시집을 내면서 얼마나 많이 팔리겠느냐 기대보다 얼마나 많은 공감이 독자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또 전달하고자 하는 희망의 매세지, 행복꾸러미, 가족의 소중함, 삶의 애환 등 짧은 시를 통해 전해지는 공감 온도는 과연 몇 도나 될지 걱정이 됩니다.
― 최유진, 책머리글 <서문> 중에서
- 차 례 -
1부 행복이 따로 있나요
행복이 따로 있나요
한국시 페스티벌이 열린 날
봄이야 봄
군자란을 보면서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김장
꽃집에 가면
참 고맙습니다
왜요 아저씨
화초를 키우며
가을을 담으며
이런 날은
가을아 나랑 사랑하자
너의 이름엔
사랑한 건 너뿐이야
당신이라는 사람을
그대 향기
봄바람의 유혹
종합비타민
너를 닮은 가을
등단을 하고 나니
누구나 한번쯤은
행복 또 하나의 행복
아름다운 구속
2부 보고 싶은 사람아
당신은 부재중입니다
미움이라는 녀석
한 뼘 자라난 그리움
비 내리는 날엔
가을 그리고 당신
맛있는 수다
하얗게 수놓은 밤
보이지 않아도
10월엔 그대도
사랑방 손님
그대가 차지한 자리
가올의 속삭임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편지
그리움에 중독되다
눈 내리는 날에는
보고 싶은 사람아
내 사랑 가을을
가올이 내게
그리운 그대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그리움의 시
자꾸만 기다려져요
3부 내 마음의 사색
아파요 내 심장이
너의 손을 잡아 줄게
악성 댓글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사색
마음 비우는 일
유언비어(流言蜜語)
힘들어하는 당신께
시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방황
맑은 날에 내리는 비
봄이 오는 길목엔
가끔은
보호자가 되다
겨울에 피는 눈꽃은
나도 누군가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그때 그때는
풀리지 않는 숙제
삶이란
친구야
때론 나에게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장애물
인연의 자리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친구 다이어리
건망증
4부 고마워요 내 사람
고마워요 내 사람
하늘이 허락하지 않아도
사랑의 노래
사랑해라고
당신의 이름은
사랑하니까
내 심장은 바보라서
선물이 되어 준 너
행복이 되어 주는 당신
유월 어느 날의 일기
그대에게
사랑하고 싶은 사람
그대만 보면
당신은 내게
나의 어머니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아내라는 이름으로
너를 위한 기도
친구에게
주부스타일
기억올 상실하다
영원한 동행 시
안부가 그리운 사람
하늘로 보내는 편지
[2013.04.20 초판발행. 127쪽.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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