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 문학과 볼거리와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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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08월19일 19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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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볼거리와의 상관관계

[추창호]

‘2012 울산고래 축제’가 끝났습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질과 양적으로 풍성했습니다. 아마 투입된 물량만큼 볼거리가 많았기 때문일 것입

▲ 추창호 시인

니다. 우리 문학도 그랬으면 합니다. 고래 축제처럼 볼거리가 많은 문학이 된다면 어쩌면 문학의 위기 운운 하는 이 시대의 상황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관점에 서 앞으로의 울산문학은 '어떤 볼거리를 가지고 일반 독자들과 호흡을 같이 할 것인가?'라는 명제를 화두 삼아 고민해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첫째, 볼거리는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하게 조리하여 다양하게 내놓을 때, 우리 울산문학의 밥상차림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하늘의 별처럼 아주 고상하여 독자들을 내려다보는 그런 작품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아, 그렇지'하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어쩌면 우리 정서의 뿌리와 맥이 닿아있는 그런 작품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런 밥상차림으로 입맛을 돋우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학이었으면 합니다.

둘째, 볼거리는 타 예술과 연합으로 새로운 맛과 향을 일궈내는 것입니다. 음악과 시의 만남도 좋고, 무용과 소설의 만남도 좋고, 사진과 수필의 만남도 좋을 것입니다. 이처럼 친근하게 독지들과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내어 눈으로 읽는 문학에서 온몸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문학으로 변화를 시도해 보는 일은 의미 있는 작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읽혀지기를 기다리는 문학보다는 이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독자들을 찾아나서는 그런 문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볼거리가 풍성한 밥상차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는 일부터 기성문인들의 절차탁마의 과정까지 부단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인 줄 모르고 대가연하거나, 콧대 세우며 기고만장한 마음이 들 때마다 읽혀지지 않는 문학과 적은 독지충을 생각하며, 자기 연찬과 분발의 기회를 지꾸만 늘려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문학이 가는 길마다 감동과 갈채가 폭죽처럼 터져나는 그런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추창호
시조시인. 을산문인협회장

[《울산문학》2012년 여름호(권두언) 수록]




[ 조회수 1,221 ] [추천수 5]
 
[울산문학]2012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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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월 (dsb@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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