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미소
한기철 시집 / 한국문학세상 刊
“어머님을 향한 Classic”를 내어 놓으며 ‘생을 그리는 미소’의 작업을 이루었다. 오랜 시간을 달구어 방짜 놋그릇에 필요한 물처럼 숨을 고른다. 물도 본능이다.
사람이 가진 호흡 한줌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의 본능을 망각(妄覺)하고 숨을 끊어버린 사람들의 행위는 욕구에 반성 없는 當爲일까?
가난한 시골마을에도 총성 없는 본능 죽이기에 앞장서려는 삶이 있기에……
나이로, 색으로, 학연으로, 등 자기들만의 구설口舌 상자를 마련하곤 자신의 비굴한 굴레를 보고(報告)하려 한 호흡, 한 호흡 삶이 시끄럽다.
전쟁이다, 살고 있음이 그래서 동물의 왕국에서나 볼 수 있는 적자생존논리가 자행되어 지는 뉴스를 우리는 간혹 보고 듣는 것이 아닐까?
이성을 잃은 어떤 이가 가난을 복습하는 ‘울분’에 이웃을 엽총으로 난사했던 안타까운 사건을 접했었고 칠순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들었으며 여느 복지가의 재산 나눔을 실현하는 훈훈한 인정도 들을 수 있었다 “세상은 함께 공유, 공존하며 발전하는 과정”에 어린 시절배운 교육의 이념이 생각난다.
‘바람직한 인간형성’이라는 피치아래 시간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사회가 그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실이 있어 욕구가 가진 사건사고가 많은가보다! 생활고 또한 본능이다.
생활고도 숨을 이어가는 한 호흡이기 때문이다.
자신은 그렇게 물의 호흡을 망각하려는 그네들 욕구에 한 점 파장이고 싶다 얼마만의 일인가! 인생 반평생을 훌쩍 넘기며, 자신만이 간직한 습작 노트를 한데 모은다.
한편으론 서투른 눈높이로 세상을 마주하는 것 같아 몹시 두렵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어머님을 향한 Classic”를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어머님의 사랑을 확인받고 있는 것 같은 설렘이 앞서기에 이야기를 마주한다.
자신도 생활고라는 병마가 고질적으로 맞대어 있지만, 호흡을 떼어 한숨 짓을 던지며, 파장 없는 돌팔매질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 반, 반성 반으로의 시각차이(視覺差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물결이 만드는 리듬 또한 “어머님의 연리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용기를 내어 본다. 완간되는 대로 어머님 영전에 올려 기쁨을 함께 하리라.
― 한기철, 책머리글 <글을 올리며…> 중에서
- 차 례 -
제1부 어머님을 향한 Classic
‘나’라는 물건에 직선을 긋다
지금도 뒤척이고 있다
어머님의 빛
명성산의 눈물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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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울게 하소서
어머님의 연리지
제2부 다사랑과 숨
다사랑
숨(; 생生·로老·병病·사死)
제3부 살며 생각하며
한해살이 풀
시골 닭서리
산
하늘이 전해오는 파동을 가슴에 묻다
시끄러운 잡음에 눈꺼풀을 움직였다
세상이 삶을 속일 땐 말이다
여름에
기도
진달래꽃
편짜기
제4부 군 생활(追憶 錄)
전우
함박눈
오늘
나 다시 태어나도
A. T. T 훈련장에서
나그네, 행군 길에서
사념(思念)
새해 아침 (용龍의 해를 맞으며·······)
축제의 밤
군번줄과 군인
제5부 시(詩)와 술의 향연(饗宴)
1편 동심. 1~13
2편 세상아 놀자! 1~15
3편 시와 사랑 1~17
4편 술 향기 1~13
5편
시어의 조각
사랑의 시
나폴리며
란(蘭)의 시
모순(矛盾)
새벽 시어(詩語)
시성(詩聖)
헌시(獻詩)
풍경의 시
단비처럼 내린 시각
석양에 멈춘 시선
작정 없는 방황
담배
길에서
[2007.06.12 초판발행. 237페이지. 정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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