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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하지 않는 분들이나 학생들의 작품을 잘 인도하기/이영지
2009-11-12 19:27:56
lyji2

조회:2120
추천:109

 

우리 딸 태린이는..../조 정 선

우리 딸 태린이는

참 예쁜 아입니다.

쌍 꺼플 없는 두 눈으로 밑을 쳐다 볼 때 예쁘고

도톰한 입술도 참 예쁩니다.


우리 딸 태린이는

참 씩씩한 아입니다.

그네도 잘 타고

힘도 무지 세고

매달리기도 잘 합니다.


우리 딸 태린이는

참 행복한 아입니다.

항상 기쁘고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 딸 태린이는

참 사랑스런 아입니다.

자다가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도 사랑스럽고

혼자 노래부르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자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평: 삶은 시인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 또한 아름답게 혹은 슬프게 펼쳐집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앞에 있는 미래는 슬픔과 기쁨이 있지만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조정선 씨의 따님을 바라보는「우리 딸 태린이는....」의 시는 “우리 딸 태린이는 참 예쁜 아입니다.”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이상의 시에서도 “아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나라를 구하는 “아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난리이지만 오히려 한국의 미인이 가지고 있는 보배의 쌍꺼플 없는 두 눈으로 밑을 쳐다볼 때 예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톰한 입술도 참 예쁩니다. 아주 작은 시적 표현에 따라 태린이의 미래가 보이는데 태린이는 앞으로 사랑받는 한 여인으로서의 미래가 눈에 보이는듯합니다. 이처럼 시에 쓰인 시어로서도 축복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축복은 입으로 자꾸 말하는데서 찾아오는 것입니다. 즉 우리 태린이는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시인의 입으로 딸에 대한 축복된 말을 되풀이 할 때 행복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오는 이 “우리 딸 태린이는/참 씩씩한 아입니다./ 그네도 잘 타고/ 힘도 무지 세고/ 매달리기도 잘 합니다.”라고 하여 가장 한국적인 건강함이 긍정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복은 어떻게 지금 내가 있고 어떻게 내가 지금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조 시인님은 따님을 지금 이 순간에 “참 행복한 아입니다.”라고 합니다. 그 까닭은 항상 기쁘고 웃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습에서 뿐만 아니라 따님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런 모습, 즉 자다가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가 사랑스럽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으로 가득한 가정이 되어 있는 것은 태린이가 혼자 노래 부르는 모습에서입니다. 이미 어머니인 조 시인은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아이의 자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의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세상은 이 어머니의 모습에서 천국이 들어와 있습니다.



내가 엄마라면/김 태 린(초1)

내가 엄마라면

커피를 먹을 수 있겠지


내가 엄마라면

설거지를 할 수 있겠지


내가 엄마라면

화장을 할 수 있겠지


내가 엄마라면

걸레질을 할 수 있겠지


내가 엄마라면

신문을 이해할 수 있겠지


내가 엄마라면

TV를 내 맘대로 볼 수 있겠지

그리고 귀신도 무섭지 않을꺼야


평: 시의 아름다움은 시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리듬이 있는데 있습니다. 김태린 어린 시인의 「내가 엄마라면」시는 “있겠지”를 “커피를 먹을 수 있겠지”, 설거지를 할 수 있겠지“, 화장을 할 수 있겠지”, “걸레질을 할 수 있겠지”, “신문을 이해할 수 있겠지”라고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은 무엇이든지 부러움에 가득찬 모습입니다. 이 리듬은 “내가 엄마라면”이 여섯 번 계속하여 반복됩니다. 시는 반복리듬, 즉 같은 말이나 같은 느낌을 반복리듬으로 합니다. 사실 시 쓰기는 아주 쉽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분위기에 빠져 들게 하여서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시는 의미로도 전달되지만 시인이 가지는 정서로도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태린이가 바라보는 엄마에 대한 부러움은 “커피, 설거지, 화장, 걸레질, 신문, TV”입니다. 이 때문에 태린이의 마음이 전달되는데 커피도 먹고 싶고 화장도 하고 싶고, 테레비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 무엇이 하고 싶다”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태린이의 하고 싶은 일들이 나열됩니다. 동시에 엄마의 마음 곧 태린이를 사랑하는 마음도 비춰지고 있기 때문에 시가 가지는 반복되는 리듬이 가지는 신비한 힘이 그대로 들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박 명 숙

저 멀리 보이는 길모퉁이

그 곳을 돌면 무엇이 있을까?

터벅터벅 걸음을 재촉하며

여기저기 꿈을 향해 달린다.

하염없이 달리다보면

내가 왜 이렇게 달리고 있지?

수많은 일을 판단․결정해야 하는 이 환경 가운데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하구나...

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새날을 맞는다.


평: 박명숙 씨의 「오늘 하루」시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꿈은 보이지 않지만 이미 꿈을 꾸는 자에게 반 이상 허락된 부분입니다. 꿈을 가지는 것인 사람만이 가지는 축복의 영역입니다. 동시에 꿈은 시에서 드러나는 가장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길모퉁이/ 그 곳을 돌면 무엇이 있을까?”에서 그 꿈은 저 멀리 보이는 길모퉁이 뒤에 있는 무엇입니다. 이 모퉁이를 시인은 터벅터벅 걸음을 재촉하며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달린다”는 현재 진행형이어서 박 시인은 시의 내용에서 이 꿈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꿈에 대한 재확인으로서 다시 생각을 모두어 보는 “하염없이 달리다보면/내가 왜 이렇게 달리고 있지?”에서 시인은 이 꿈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꿈을 향해 달리되 이 꿈의 가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결과는 꿈에 대한 확신과 즐거움과 보람이 수반되는 일이 됩니다. 박 시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같이 공감해주는 일은 이웃과 더불어 같이 즐거워할 줄 아는 사회인으로서의 넉넉함과 긍지가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또 다시 새로운” 일이 시인 앞에 펼쳐질지라도 이 꿈의 연속이기 때문에 시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새날을” 맞게 됩니다.





잠/선 희 영(고3)

하루의 피곤을 풀어주는 잠

모든 걱정들도 잊게 해주는 잠

내일을 위해 자는 잠

잠을 자고 싶다.


가끔씩 재미있는 꿈도 꾸는 잠

그 꿈속에서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해보게 하는 잠

잠을 자고 싶다.


평: 사람의 몸속에 물은 항상 70% 이상 있어야 되듯이 잠 또한 충분히 자야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술을 먹는 사람이 술에 많이 취해 있는 상태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 3학생으로서 충분한 잠에 대한 그리움을 쓰신 선희영(고3) 학생은 「잠」시에서 역시 시의 특성인 “잠”을 “하루의 피곤을 풀어주는 잠” “모든 걱정들도 잊게 해주는 잠” “내일을 위해 자는 잠” “가끔씩 재미있는 꿈도 꾸는 잠” 그 꿈속에서 해보지 못한/ 많은 경험들을 해보게 하는 잠“이라고 하여 “잠”을 반복리듬으로 5회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가 가지는 가장 특기는 반복리듬을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똑같이 “잠을 자고 싶다.”를 2회 반복리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인이 하는 행복한 특권은 리듬을 반복하여 이 아름다운 리듬에 듬뿍 취하는 일입니다. 선희영 시인은 학생으로서의 아름다운 모습 즉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나는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학생다운 공부에 열심히 하고 있음을 숨은 뜻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는 그 내용이 숨어져 있지만 시의 아름다운 리듬을 통해 숨은 뜻이 드러나 보이는 매력을 지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보장된 선희영 학생의 미래는 이 시에서 몇 년 혹은 몇  십년 뒤의 성공한 모습이 눈에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잠”을 한 행에서 끝에 놓아 “잠” 하는 그 입술의 리듬이 아름답게 펼쳐지면서 사실 공부를 하면서도 동시에 잠을 즐기는 아름다운 시인의 모습이 되고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자신을 조절 할 줄 아는 능력 있는 선희영 화이팅!




학생/선 가 영(중1)

“넌 아직 어리니까 몰라도 돼”라고

병아리처럼 어린아이였던 내가


이제 어느새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을 걸쳐

벌써 중학생


나이가 되면 올라가는 학생의 신분


“그 것에 걸맞게 행동할 나이입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간입니다”

라고 외치는 내 마음속....


나도 느낀다.

내가 변해가는 것을 나도 느낀다.


평: 아무나 느낄 수 있는, 학생의 독특한 환경을 쓰신 선가영 학생의 「학생」시는 사람의 일생 중에 가장 중요한 위치가 되는 일상을 시의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는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처해 있는 부분을 시로 쓰는 일입니다.

정말로 큰 꿈을 꿀 때가 중학교 때입니다. 이 꿈이 선가영 학생의 시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흔히 학교생활을 “상아탑”이라고 합니다. 성공의 가장 질러가는 길은 학창생활을 잘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을 가고 있는 선가영 학생의 학창 생활이 큰 탈 없이 잘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든든한 미래는 잘 보장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넌 아직 어리니까 몰라도 돼”라고/ 병아리처럼 어린아이였던 내”라고 하여 지금은 아주 그 때를 어엿하게 기억하여 보고 대견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어느새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을 걸쳐/ 벌써 중학생”이 되어 있음으로써 물 흐르듯이 잘 흘러가는 학창생활입니다. 때문에 “그것에 걸맞게 행동할 나이입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간입니다”라고 외치는 내 마음속....”에서 순응하여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더욱 어엿한 학창 생활을 계속하여 갈 때마다 선가영 학생은 스스로 “나도 느낀다./내가 변해가는 것을 나도 느낀다.”하면서 주위의 폭을 넓혀 가는 사회인으로서, 가정의 아름다운 주부로서, 그리고 개성 있는 특별한 어느 분야에서 그 모습이 뚜렷해 질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지금을 목사로서 축복드립니다.



낙엽잎/선 광 덕(초3)

나뭇잎 가지위에

나뭇잎 바닥으로 떨어질 때

휭휭휭


바닥으로 툭 떨어지네

떨어진 나뭇잎은 바람에

데굴데굴 굴러가네


나뭇잎아


잘 가거라


평: 선광덕(초3) 어린 시인님의 「낙엽잎」은 기분 좋은 시를 쓰고 있습니다. 시의 소재는 낙엽이 가을이 되어 땅에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이 쓸쓸한 모습을 시의 특징인 의태어, 즉 모습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시는 낙엽이 떨어진다라고 하지 않더라도 바람에 날리면서 떨어지는 모습을 “휭휭휭”과 “데굴데굴”할 수 있습니다. 시는 의성어, 즉 물 흐르는 소리 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선광덕 어린 시인처럼 의태어, 그리고 리듬, 즉 말을 반복하여 그 리듬감을 살릴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 가지 이득을 다 얻을 수 있는 리듬 “휭휭휭”과 “데굴데굴”을 잘 살리고 있는 선광덕 어린 시인입니다.

시가 가지는 리듬을 선광덕 어린 시인은 “나뭇잎 가지위에/ 나뭇잎 바닥으로 떨어질 때”에서 위와 아래의 두개의 뚜렷한 차이를 보았습니다. 그 사이를 나뭇잎이 “휭휭휭” 날고 있습니다. 이 때 숨어 있는 말은 “바람”입니다. 따라서 굳이 “바람”이라는 말을 넣지 않더라고 “휭휭휭”만 넣었어도 시가 아주 잘 살아 나고 있습니다. 이 리듬은 “바닥으로 툭 떨어지네/ 떨어진 나뭇잎은 바람에/ 데굴데굴 굴러가네”에서 “....지네”와 “....가네”라고 하여 아름다운 리듬을 넣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시에서 리듬은 세 번 반복되는데 하나는 “휭휭휭”이며 둘 째 리듬은 “...지네”와 “....가네”이고 셋째 리듬은 “데굴데굴”입니다. 이 “데굴데굴”은 낙엽이 땅 바닥에 구르는 모습입니다. 선광덕 어린 시인은 “땅바닥”이라는 말을 숨기고 다만 “데굴데굴”만 표현함으로써 시가 가지는 특징을 잘 드러냈습니다.





한 줄기 빛/이 영 옥

많은 기대 속에서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어린 시절 어버이의 한없는 사랑 속에서

내 인생의 꿈도 함께 자랐었지


어느덧 꿈은 한 조각구름처럼 흩어져 버리고

신세 한탄으로 눈물과 한숨은 그칠 줄 모르네

이제 와서 그 누굴 원망하고 미워하리요.


농사 중에서도 어려운 것이 자식 농사라 했던가?

홀로 서기를 하며 자식 농사의 풍년을 꿈꿀 때

질풍노도의 시기에 밀려드는 고통과 외로움


사주팔자 타령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질 즈음

캄캄한 암흑 속에서 보이는 한줄기 빛이여!

그 빛 속에서 누군가 나를 오라 손짓한다.


모든 걸 내게 맡기라는 그 분의 손짓에

환희와 벅찬 감동으로 눈물이 흐르고

힘들고 지친 내 영혼은 희열을 느낀다.


내게 비친 한 줄기 빛


평: 이영옥씨의 「한 줄기 빛」시는 신앙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나는 신앙인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영옥 씨의 신앙심은 마찬가지로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많은 기대 속에서 큰 인물이 될 거라고 어린 시절 어버이의 한없는 사랑 속에서 내 인생의 꿈도 함께 자랐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 한계성은 누구나 느끼는 자신에 대한 자책감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꿈이 한 조각구름처럼 흩어져 버리고 신세 한탄으로 눈물과 한숨은 그칠 줄 모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로 쓰신 이영옥 시인의 훌륭한 점은 이 말 끝부분에 “...그칠 줄 모르네”하고 시적 끝마무리를 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리듬은 시의 특징입니다. “...모르네” 뿐만 아니라 다른 말로도 그 끝마무리를 반복하여 아름다운 리듬을 살릴 수 있습니다.  “농사 중에서도 어려운 것이 자식 농사라 했던가? 홀로 서기를 하며 자식 농사의 풍년을 꿈꿀 때 질풍노도의 시기에 밀려드는 고통과 외로움”이지만 이영옥 씨는 이 시의 끝 부분에 “....외로움”하여 시적 리듬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시가 곧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과 어려움이지만 그것을 시로서 드러낼 때 이미 시인의 마음은 치유됩니다. 그 치유는 다름 아닌 신앙의 힘이 더 강하게 오는 것이고 이를 시로 표현하셨다는 것은 축복된 치유를 겸하고 계신 것입니다. 바로 손짓하시는 그 분 때문이지요. 이영옥 시인은 “캄캄한 암흑 속에서 보이는 한줄기 빛이여!”라고 감탄하시었습니다. 이처럼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잘 표현하시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를 쓰심이 곧 축복의 손을 내미시는 그분의 손짓임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가장 순수할 때 축복이 임하며 그 증거는 눈물이 있습니다. 눈물이 있는 곳에는 축복이 따르는 증거입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힘들고 지친 이영옥 시인의 영혼 뿐만 아니라 시인들의 영혼들이 감사함을 느끼며 희열하게 합니다. 이영옥 시인처럼 지친 영혼들에게 비친 한 줄기 빛 때문입니다. 더욱 분발하시기를!


계 절/김 영 민(초3)

봄은 봄은 꽃이 피고

여름은 여름은 너무 너무 더워요.


가을은 가을은 나뭇잎이 물들고

겨울은 겨울은 눈이 많이 와요.


봄은 봄은 새싹이 돋아나고

여름은 여름은 수영장에 갈 수 있어요.


가을은 가을은 먹을 것이 많고

겨울은 겨울은 눈싸움 하고요.


평: 김영민 어린 시인의 「계절」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 시입니다. 이 사계절 시는 김 소월 시의 산유화가 있지요. “산에는/꽃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라고 하여 사계절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어린 시인 역시 “봄은 봄은” “여름은 여름은” “가을은 가을은” “겨울은 겨울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 영민 어린 시인의 시가 더욱 특이한 것은 “봄은 봄은” “여름은 여름은” “가을은 가을은” “겨울은 겨울은”이라고 한 데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월시와 다른 김 영민만의  아름다운 리듬을 더한 것은 참으로 잘 한 일입니다. 이처럼 각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가령 김소월 시를 닮은 가령 “갈 봄 여름 없이”라고 하였다면 남의 시를 베낀 형태가 되기 때문에 심하게 말하여 법에 걸리지요. 이 때문에 시는 각기의 개성적인 시가 아주 중요합니다.

김영민 어린 시인은 사실의 일을 그대로 봄에 꽃이 피고 여름이 너무 덥고 가을은 나뭇잎이 물들고 겨울은 눈이 많이 와요라고 한 다음에 다시 되풀이 하여 봄은 새싹이 돋아나고 여름은 수영장에 갈 수 있고  가을은 먹을 것이 많고 겨울은 눈싸움을 할 수 있는 특징을 나열함으로서 등가시를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를 시의 진동이라고 하는데 시를 잘 쓰는 비법이기도 합니다. 시는 진행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춤을 추는 시이거든요. 이 말은 춤추는, 말하자면 몸짓으로 어떤 내용을 찰나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시도 이처럼 어떤 사실을 자꾸 되풀이 하면서 강조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두 번 되풀이함으로써 예수님이 아담 다음으로 두 번째 사람으로 그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시었던 것처럼 두 번 되풀이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시의 기법입니다. 가령 나뭇잎이 “데굴데굴”이라던가 몸짓을 “씩씩거린다”라든지 물위에 나뭇잎이 “동동”뜬다 에서와 같이 이 세상의 모든 만물들을 시인들은 표현할 때 두 번 되풀이하게 하나님이 허락하셨지요. 때문에 김영민 어린 시인은 시의 좋은 기법을 알고 있는 듯합니다. 더욱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흰 우유/김 지 영(초4)

흰 우유는 참 신기해요.

많이 먹으면 입 주변에 수염이 나요.


흰 우유는 참 신기해요.

많이 먹으면 몸도 튼튼 키도 크지요.


흰 우유는 참 신기해요.

과일을 갈아 넣으면

또 다른 우유로 변신해요


흰 우유는 참 맛있어요.

다른 우유도 맛있지만 흰 우유가 더 짱이에요.


평: 김지영 학생은 늘 먹는 「흰 우유」를 통해 김지영 님의 아름다운 시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많이 먹으면 입 주변에 수염이 난다는 것입니다. 우유를 먹을 때 일어나는 누구나의 일을 발견하여 시로서 쓰는 아주 찰나적인 그 순간의 일이 시인이 할 수 있는 장끼거든요. 초등학교 학생다운 기법으로 아주 잘 표현한 예입니다.  그리고 시의 아주 훌륭한 기법인 리듬, “...신기해요” “수염이 나요” “신기해요” “크지요” “변신해요” “맛있어요” “더 짱이에요”라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이러한 같은 끝마무리를 한 것은 시인의 소질이 충분히 아주 잘 나타난 예이지요. 이처럼 앞으로도 시를 쓸 때 같은 끝마무리를 행에서 할 수 있어서 좋은 시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흰 색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색입니다. 백의민족이라고 하지요. 요즈음에 발견한 저의 연구인데 성경의 본래 사람들도 흰 옷을 즐겨 입어서 한국인과 성경의 제사장들과는 많이 닮았고 그래서 말 또한 많이 닮아 있어서 한국인이 축복받는 민족이에요. 이 점을 학설로 연구하는 중인에 김지영 어린 시인이 이 점을 눈 여겨 보았다는 것은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발견이지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우연히 지게 된 지나가던 시몬이라는 사람은 그 후에 그 일로 하여  큰 축복을 받았거든요. 이처럼 자기도 모르게 축복을 받을 일을 하는 사람에겐 축복이 미리 마련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 흰 우유와 흰 수염은 비유의 관계입니다. 이 기발한 비유법이 시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이 흰 우유를 먹고 뼈가 튼튼해지는 일인 신기한 일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한 인간의 몸의 신비한 비밀입니다. 음식을 먹어서 사람 몸 속에서 영양을 주는 일을 특히 흰 우유로서 나타내고 김지영 학생의 눈에 비친 과일을 넣은 우유의 빛의 신기함은 가장 어린이다운 시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은행잎/김 세 린(7세)

노란은행잎

가을에 나타나는 은행잎


가을 길 만드는

아름다운 내 친구


노란 옷 입고 나오는

귀여운 내 친구


아름다운 내 친구

사랑하는 내 친구


노란 가을 길

참 아름답다


평: 김세린 어린이의 「은행잎」은 은행 색깔에 대한 관심입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이러한 현상을 가을의 계절감각과 더불어 발견하는 일은 어린이 시인이기에 느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노란 색채가 내 친구가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길에 노오랗게 덮힌 이 길을 걷는 기분은 잠 좋았나 봅니다.

이 은행잎을 “노란 옷 입고 나오는/ 귀여운 내 친구”라고 하는 것은 시의 기법에서 의입법, 즉 은행이 사람은 아니지만 남의 친구가 아니라 내 친구라고 표현하여 장차 시인이 되는 법을 미리 알고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친구임을 계속 반복하여 “아름다운 내 친구/ 사랑하는 내 친구”라고 한 것은 반복리듬이 됩니다. 좋은 기법을 잘 살려서 좋은 시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김 덕 선

꺄르르 꺄르르

아이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언제까지나 듣고 싶은...

언제까지나 보고 싶은...

때 묻지 않고

슬픔이 묻어나지 않는

한 없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너의 웃음.


그런 웃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 달라고...

오래도록 변하지 않게 해 달라고...


오늘도 잠든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간절히 기도해본다.


평: 김덕선 씨의 「기도」시는 아가의 자는 모습을 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잘 그려진 서경시가  되고 있습니다. 시의 반복리듬인 “꺄르르 꺄르르”로 하여 잠자지 않을 때처럼 “아이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아가의 모습을 흐믓해 하는 엄마의 기원은 기도로 이어집니다. 아가의 웃음은 “언제까지나 듣고 싶은.../ 언제까지나 보고 싶은...”의 두 번의 반복리듬은 가장 대표적인  리듬 감각입니다. 이 리듬은 가장 성경적인 반복리듬입니다. 예수님의 리듬이 두 번째의 아담이기 때문입니다. 때 묻지 않고 슬픔이 묻어나지 않는 아가의 웃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천사의 웃음이 되며 그러기에 한 없이 행복하게 느껴지는 너의 웃음입니다. 긴 생애의 길에서 아가를 향해, 아니 누구나가 바라는 그런 웃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오래도록 변하지 않게 해 달라고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마음이지만 유독 시인만이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서 시인의 특권이 되는 것입니다. 그 장면에 그려지는 모습은 바로 오늘도 잠든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이 경건은 바로 그 응답이 주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엇을 바라든지 그대로 되는 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로 달려가는 것이 인간의 선택권이기 때문입니다. 절대의 위치까지는 못가더라도 그 근사치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훌륭한 점입니다. 이 점을 김덕선씨는 시로서 나타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바닷가에서/주 혜 연(초3)

바닷가에 가면

바다 냄새가 나고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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