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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옥 시인론/이영지
2009-10-28 0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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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111
추천:110

 

 홍연옥의 시론


         사랑의 무게

               李          英        芝

              문학박사, 철학박사, 시조시인




홍연옥 시인은 『내 안에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통하여 사랑을 하는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사랑의 깊이를 삶의 가치로 변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며 삶의 정의를 내리는 즐거움을 아포리즘의 시적 이미지로 해설하고 있다. 


1. 바람의 아포리즘 선언


홍 시인이 제시한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추억을 만들다」는 우선 이 제목부터가 신선한 시적 아포리즘 시적 이미지로 출발하고 있다. 사랑을 바람에 비유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대적 리듬을 “바람의 여신보다 더 넓고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데서 오는 신뢰성”과 오버렙되면서 그의 가슴을 전적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원래 아포리즘적 시란 삶과 시가 동일시되는 일치성을 말하며 널리 인정되는 진리를 명쾌하고 기억하기 쉬운 말로 드러내고 있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홍시인의 시는 아포리즘적 시로서의 그 신뢰성을 시와 동일시함으로써 미래에 삶에 대한 두려움을 오히려 현재의 충실성에서 오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하고 있는 성실성에 있다는 점이다.


바람의 여신이 감싸 안고있는

평화로운 바람아래 해수욕장

`모래 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인적 없는 모랫길을 걷는다.

찬 바다 바람이 온몸을 웅크리게 하지만

그와 마주잡은 손은 따뜻하다

바람의 여신 앞에서

우리는 손가락에 추억 하나씩 나누었다.

겨울 바다의 혹독한 추위만큼

그보다 더 혹독한 시련이 나를 덮쳐도

이젠 이겨낼 힘이 생겼다.

           -「바람아래 해수욕장에서 추억을 만들다」에서


삶의 가치는 바로 작은 희망을 가지는데 있다. 가장 보편적인 삶은 누구에게나 모래 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길이며 인적 없는 모랫길을 걷는 일이 인생길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을 마주 잡음으로써 인생길은 비록 찬 바다 바람이 온 몸을 웅크리게 하지만 한번 같이 바람 아래 해수욕장에서 추억을 만들면서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이 인생길은 가슴에 와 닿는 어려운 삶의 세파를 이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이제까지 쌓아온 홍시인의 이력에 근거한 이 길은 홍시인에게 있어서 사랑이 그 뿌리가 되고 있으며 새로운  삶을 하나씩 도전하는 힘이 된다.



도로의 경비대처럼 서 있는 가로수

창밖 풍경이 언제나 식상한

그림이 아니어서 좋다

비 오는 날의 마음은

사람들의 옷차림처럼 다양하고

바람처럼 어디로 흔들릴지 모른다

신선한 허브향이 그리워 꽃집 앞을 서성인다

순간 허브향 보다 더 자극적인 스킨향

낯익은 향기에 정신이 든다

화려한 우산들이 파도를 타며 지나가는 거리

문득 우산 속 얼굴이 궁금해진다

-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언제 할까 5」에서


홍 시인의 바람을 통한 아포리즘적 관점은 첫사랑과 비를 같이 오버렙하는데 있다. 도로의 경비대처럼 서 있는 가로수는 비와는 대조되는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비오는 날의 마음은 사람들의 옷차림처럼 다양하고 바람처럼 어디로 흔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신선한 허브향이 그리워 꽃집 앞을 서성이는 자신을 통해 첫사랑이 허브향 보다 더 자극적인 스킨향을 홍 시인의 낯익은 향기로 하고 있다. 화려한 우산들이 파도를 타며 바람으로 지나가는 거리에서 첫사랑은 홍 시인의 삶을 누비는 그대로의 낭만적 시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진리를 홍 시인은 흔들리는 비와 전봇대와 그리고 낯익은 향기를 통해 자신의 삶이 향기로운 바람으로 확산될 것임을 내세우고 있다. 바로 내 곁에서 첫사랑을 행복한 향기를 발견하는 한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향기롭다.

홍 시인의 바람이 가지는 아포리즘적 정의는 편지에서 그 흐름의 바람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은 라일락 꽃향기가 곧 자신의 삶이기도 하다.


막막하다

굳게 잠긴 저 문을 열고 들어서기가

그래서 더 악착같이 탐이 나는

담장너머 라일락 꽃 속에

언제나 향기로운

당신의 형상이 숨겨져 있습니다

허물 수 있다는 백만 가지 희망보다

더 단단하게 벽을 쌓는 무능

때때로 절망에 한눈을 팔고

움막을 지은 이불 속에서

밤 새워 눈동자에 파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늘 곁에는 아니어도

이렇듯 바라보는 자유를 허락한 당신

지금의 내 위치에서

고단한 당신의 생애 회복을 위해서라면

희생에 기우는 날들조차 사모하며 살겠습니다

-「편지 14  -라일락 꽃」에서



막막하도록 굳게 잠긴 저 문 안에 있는 라일락꽃을 향하여 있는 홍시인의 흐름은 인생이 절대로 비참하거나 외롭지 않다. 꽃을 꺾는다던지 가슴에 안는다기 보다 담장너머 라일락 꽃 속에 있는 변함없는 언제나 향기로운 당신의 형상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한 홍 시인이다.

허물 수 있다는 백만 가지 희망보다 더 단단하게 벽을 쌓는 일은 때때로 절망에 한눈을 팔고 움막을 지은 이불 속에서 밤 새워 눈동자에 파도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바라보는 자유를 허락한 당신을 지금의 내 위치에서 감사하고 있다. 곧 그것은 자신보다는 당신의 생애 회복을 위해서라면 희생에 기우는 날들조차 사모하며 살겠다는 것이다.

과연 홍 시인다운 사랑의 폭이다. 과히 남성의 포부보다 더 큰 삶의 바람이 홍 시인의 마음에서 나와서 큰 파도를 일으키며 라일락 꽃향기가 되고 있다.

그러기에 홍 시인은 이 향기를 내기 위하여 몸살을 앓는 나뭇잎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어둠 나무 밑에서 밤새 몸살을 앓는 나뭇잎

고통의 흔적이 선연히 드러나

축축한 물기가 번져 나옵니다

언제나 그리움을 간직한 채

고립의깊은 땅속에 갇혀 뜬눈으로 지세우다

결국

어떤 생의 안락을 위해

기꺼이 재물이 되는 낙엽을 보며

당신에게서 도망칠 궁리만 했던 생각을 잠시 접습니다

..............

아직은 순박하게 남아 있는 사랑이

어둠 나무 밑에서 몸살을 앓습니다

-「편지 16 -몸살을 앓는 나뭇잎」에서


사람의 가치는 어두운 나무 밑에서 밤새 몸살을 앓는 나뭇잎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아포리즘적 관점은 가을 나무 밑에서 드디어 고통의 흔적이 선연히 드러나 축축한 물기가 번져 나오는데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언제나 그리움을 간직한  순수이다. 뜬 눈으로 지세우다 남은 아직은 순박하게 남아 있는 사랑이다. 그러기에 홍 시인의 삶은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어둠 나무 밑에서 몸살을 앓는데 있다. 이러한 관점은 홍 시인의 「편지 20 -당신이 만드는 풍경」에서도 여전히 삼월초순 바람처럼 소스라치게 가슴 설레이는 당신이 만드는 풍경이다. 여유의 특징을 가지는 홍 시인의 삶은 가장 적은 것에서 큰 것을 발견하는 지혜이다. 이 여유의 표현은 그래도 아름다움이 있어 허무하지 않은 삶이 한 발짝 더 깊이 개입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편지 21 -봄비 내리는 날」에서 보여주는 버리지 못할 오래된 습관 수화기를 들어서 듣는 봄비가 내리는 새벽이 오며 그럼으로 하여 「편지 22 -작은 화분에 담긴 연보라 빛 수국」을 키울 수 있다.

홍 시인의 여유는 항상 저 작은 흔적이 삶이 힘겨울 때마다 자신의 윤택한 희망이 되어 준다. 단정한 일상이 주는 차가운 향기를 하루하루 조금씩 훔쳐내어 탐스러운 꽃잎 속에 넣어 놓는 여유를 가진 홍 시인의 삶은 값지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반 사람의 바람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데도 홍 시인은 실천하기에 홍 시인의 사랑의 무게가 된다.


2. 사랑의 무게


홍 시인의 사랑의 무게는 다름 아닌 “선뜻 허락해준 네가 있어서 쉽게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겠지만 좋은 친구가 있는 것도 행복한 일이라는 삶의 여유로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 홍시인의 여유로움은 그만큼 홍 시인의 마음이 넓음을 의미한다.

사랑의 깊음과 넓음은 바로 홍 시인이 이제까지 살아온 삶의 의의를 살아온 무게이다. 아주 순결한 물결이 되는 사랑의 삶의 무늬이다.

홍 시인은 이 삶의 무게는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 깊이가 달콤하다기보다 생애의 무게를 전부 걸어 놓은 지혜의 무게로 그 깊이가 되고 있다.


가슴 속에 쇠 덩이를 담고 있는 것처럼 무겁다

깨어있는 한낮에, 잠이든 한밤중에도

막막한 현기증이 일어나고 시한폭탄처럼 초조하다

너는 항상 낯익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나는 항상 네가 낯설다

이 세상에서 처음 살아서 숨쉬는 일이 고통스러워졌다

.......................

어느 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너에 대한 그리움

이 세상에서 처음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처음」에서


홍 시인이 가진 사랑의 시적 화자가 되고 있는 ‘나’와 ‘너’의 관계는 가슴 속에 쇠 덩이를 담고 있는 것처럼 무거운 경험이다. 깨어있는 한낮에, 잠이든 한밤중에도 막막한 현기증이 일어나고 시한폭탄처럼 초조하다고 한다. 너는 항상 낯익은 언어로 이야기하고 나는 항상 네가 낯설다고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홍 시인의 사랑 무게는 바로 이 세상에서 처음 살아서 숨쉬는 일이 고통스러워졌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토록 사랑을 경험한 무게로 온 몸을 던져 사랑의 무게를 감량하려 너를 품어 안고 싶다는 것이다.

사랑의 생생한 경험을 지금이라고 하고 있고 바로 이 순간에 너는 내 몸속구석구석, 마음속 구석구석에서 시시때때로 지배하는 너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처음 홍 시인의 안에서 동거를 시작한 그 무게는 하루에도 수차례 천국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관계이다. 흔히 사랑의 개념을 달콤하게 시적 형상화하는데 반하여 홍 시인은 그만큼의 큰 무게로 자신의 삶의 비중으로 오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이 처절한 그리움을 어느 것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홍시인의 대상에 대한 그리움은 이 세상에서 처음 겪는 깊이이다. 이에 홍 시인은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랑이란 그 대상이 나를 사랑해주기보다는 내가 그를 사랑하는 특별한 관계가 더욱 무게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홍 시인은 「사랑」이라는 제목을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


끝없는 무너짐의 존재다

매번 다른 얼굴로 나타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나의 보물을 빼앗아가는 도둑

저항할 용기도 없이

폭풍우 속을 질주하게 하는

숨을 쉬는 것조차도 내 의지로 할 수 없게 한다

소중한 나의 하루하루를 지배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나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사랑」에서


사랑의 아포리즘 적 홍 시인의 관점은 자신을 끝없이 무너짐의 존재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매번 다른 얼굴로 나타나는 사랑의 형상에 놀라고 있다. 때문에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나의 보물을 빼앗아가는 도둑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저항할 용기도 없이 폭풍우 속을 질주하게 하는 숨을 쉬는 것조차도 내 의지로 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다.

이 사랑은 소중한 홍 시인의 하루하루를 지배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나는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경험을 쏟아놓고 있다.


이제 나의 사랑하는 대상은 소중한 사람으로

소중한 사람

운명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만남이 결정지어진

오랜 시간을 돌아서 제자리에 왔을 때

거부할 수 없는 온몸의 감각이 되 살아나

당신이 나의 운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때나 멀리 있을 때도

당신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에도

아무 말 없는 당신의 모습에서

나는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먼 길을 힘겹게 돌아서 왔을 때

서로에게 운명을 감지한 순간부터

나에게 당신은

당신에게 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소중한 사람」


나의 존재가 상대방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운명 지워진다고 믿는 확신은 오랜 시간을 서로 돌아서 제자리에 왔을 때 거부할 수 없는 온몸의 감각이다. 곧 당신이 나의 운명인 것은 가까이 있을 때나 멀리 있으면서 이 우주를 홍 수인은 상대방과 공감하고 있다.

상대방의 숨소리가 들리고 기쁠 때나 슬플 때에나 혹은 아무 말 없을 때에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는 일이다. 이 소중한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 일 때만 가능하다. 



3. 아빠 사랑해요


홍 시인의 사랑무게는 홍 시인의 아빠와 그 깊이를 같이한다. 그것은 가을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거기 서 계신 분으로 홍 시인은 내 젊음을 팔아서 살 수 있다면 꼭 한번 아버지의 젊음을 사드리고 싶어 한다.


아버지는 항상 그리운 얼굴이다.

아버지와 함께 아산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독립한 후 서울에서 살아온 시간이 더 많다.

삼백육십오일 중에 삼십일도 만나기 어려운

그래서 아버지는 늘 그리움의 존재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버지 앞에서는 난 어린 아이다.

우리 육 남매를 키우시던

아버지 나이만큼 훌쩍 성장했지만

혼자인 나는 아직도 가슴에 담고 있는 근심이다.

아버지로 살아온 세월만큼 고생의 흔적이

깊은 주름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얼굴.

젊은 날의 사진 속 모습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얼굴이 슬프다.

내 젊음을 팔아서 살 수 있다면

꼭 한번 아버지의 젊음을 사드리고 싶다.

-「아버지」에서


홍 시인의 그리움 정체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서 그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다. 홍 시인에게 있어서 사랑은 일반적인 남녀의 사랑보다는 한 차원 높은 깊이를 가진다.

내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따뜻한 마음일 때 가능하다. 홍시인 삶의 역사에서 경험한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함께 아산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독립한 후 서울에서 살아온 시간이 더 많다할 지라도  아버지는 늘 그리움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 혼자인 홍 시인으로서는 더욱 아버지의 짐이 되어 있을 아버지 안에서 일어나는 홍 시인의 투사를 보고 있다. 아버지의 나에 대한 연민이 더하여 스스로 아버지의 무게를 아버지로 살아온 세월만큼의 무게로 하고 있다. 그래서 홍 시인은 자신의 젊음을 팔아서 살 수 있다면 꼭 한번 아버지의 젊음을 사드리고 싶다 했다.

이러한 사랑의 깊이는 채홍이 사랑에서도 더 그 깊이의 관계를 놓지 않는다. 이만큼 홍 시인은 사랑의 화신이라 할 수 있다.


가을 하늘에 예쁜 무지개

희망으로 나타난 채홍이

채홍이는 영리한 여우다

내 마음속을 빤히 들여다본다

동그란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

조그만 입술로 종알거리는 목소리

한 낮이나 어둠이 짙어진 밤중에

가만히 떠올리다 행복해진다

귀엽고 욕심 많은 채홍이

-「채홍이」에서


가을 하늘에 예쁜 무지개로 희망의 언약을 준 채홍이를 홍시인은 채홍이가 나타났다라는 표현을 하였다. 그만큼 채홍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다. 마치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듯이 채홍이는 영리한 여우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홍 시인의 마음속을 빤히 들여다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의 문이 서로  열려 있는 홍 시인과 채홍이의 관계는 눈으로 이어진다. 이 연결고리는 동그란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다. 그리고 조그만 입술로 종알거리는 목소리가 홍 시인으로 하여금 한 낮이나 어둠이 짙어진 삶의 밤중에도 행복이 바이러스를 준다는 것이다.

홍 시인의 사랑이 투사된 채홍이의 욕심은 홍 시인의 사랑을 확인하고서야 웃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눈이 있는 세상은 행복을 전파하는 파숫군이 된다. 곧 홍 시인의 삶의 단면이 드러난 것이다. 이처럼 행복을 전해주는 행복바이러스에 이 글을 쓰는 본인도 행복에 젖어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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