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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속으로 흐르는 강-1
2009-01-24 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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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현 시인
△《문예사조》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펜클럽한국본부, 서대문·은평문인협회 회원
△대전 백지동인. 청다한민족협회 간사
△시집『먼나라』, 『종이강』
△지방문화재 노씨문중 의병 영정, 천주섭리수녀원 성화 제작. 불우이웃돕기 갤러리 30점 기증. 와우갤러리 작품 등재
조회:1471
추천:105

 

 

겨울나무 속으로 흐르는 江

 

[박 찬현]

 

새벽녘에 잠자리를 찾아 들어서 아직 풋잠 속인지라 방문 밖 매장 쪽에서 왁자한 소란으로 귀속 만 설핏 깼다. 눈꺼풀은 지쳐서 무겁게 내려 앉아 잠에서 깨어 날 기미가 없는 상태이다. 그냥 그러고 있노라면 잠속으로 푹 빠질 것 같아 베개 속으로 얼굴을 묻었다. 정희는 밤늦도록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집 안채로 들어가지 않고 정희 아버지가 운영하는 약국 매장에 딸린 조그만 방에서 잔다. 원래는 긴급하게 조달할 약품들을 저장 하는 곳 이였지만, 안채를 지나면 뒤뜰 안에 큰 창고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또 정희의 희망사항이기도 하고, 조부모님의 잠자리를 어지럽히지 못하게끔, 정희 어머니 의견도 맞물려서 그녀의 방이 되었다. 그러나 그 방은 높은 소음은 좀체 걸러지지 않는 방이기도 하다.

 

아무튼, 방문 밖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런 소리들 때문에 잠에서 깨어 귀만 세워 그들이 아침 댓바람부터 평소와는 심상치 않은 내용들을 경청하기로 했다.

 

동네 아줌마들은 죄다 모여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평소 이웃 여인네들과 잘 섞이지 않던 길 건너 ‘이모네 식당’ 주인 목소리가 들렸고, 파출소 소장의 목소리도 들렸다. 평소 교양이라면 그녀에게 배울 만한 모든 매너를 갖춘 ‘한춘자 여사’이다. 그런 그녀가 흥분이 한 것 고조된 목소리와 또한 무언가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간 ‘파출소 소장’의 목소리와 맞물려 들려왔다.

 

그리고, 항상 흥미로운 모니터로써 절대 지존인 동네 여인네들이 빚어내는 언어들 속에

 

“어쩌면 애기가 이목구비가 또렷하네~, 거 부모가 누군지 모르지만 인물이 출중하네 응~,”

 

정희 역시 쌉쌀한 언어들이 미끼가 되어 궁금증이 새록새록 기어올랐다.

 

 

 

 

국도인 도로가에 위치한 ‘고향 정육점’앞에 이른 새벽, 그 집 문 앞에 아기가 포대기에 싸인 채 쉬 멈춰 지지 않을 울음보를 터트리며 놓여 져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아기 울음소리에 선잠에서 깨어나 문밖을 나와 보긴 했겠지만, 정작 그 집은 자식들에게 마저도 무척이나 야박한 부모들이다. 그 집 아이들은 부모들이 버젓이 건재(健在)해 있어도 스스로들 일찍이 자신들의 길을 알아서 살아가는 들풀 같은 생명력이며, 둘째 아들은 혼전 임신으로 살림집을 꾸려 살아가던 중에 자기 형네 식구들과 낙동강 줄기에 딸린 강에서 여름 밤 낙시를 하다가 형의 아들이 강물에 휩쓸려 가는 것을 보고 조카를 구하려고 뛰어 들었다. 그 조카는 구했지만 그는 급류에 휩쓸려 내려갔다. 그리고 장마가 왔다. 달포가 지나서야 시신을 찾았지만 이미 부패한 정도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그가 살아생전에 그의 부인이 들어 둔 생명보험을 탈 무렵, 그의 부모들은 정식 혼인절차는 밟지 않았어도 자기들의 핏줄인 손주의 생모이자 며느리자식 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기르며 창창한 과부의 앞날을 살아가야 할 형편인데도 그 며느리에게 안면 몰수하고 생명보험금을 가로챘다. 그런 시부모와 언쟁이 지겨워 그의 부인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조그만 미장원을 꾸려가며 살아 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인륜도 모르는 그런 무법천지 한 두 내외가 살고 있는 집 앞에 아기를 갖다 놓았다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말 할 거리를 던져준 셈이고,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희는 물론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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