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픔
장민/엄경덕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추억들...
수없이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지만 지나간 아픈 과거는 밝히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중학 시절 철없이 떠돌던 어느 날 잠시 호기심에 타고 다녔던 경기용 자전거의 사고이다
친구와 더불어 놀기를 좋아했던 라진은 동호와 함께 자전거 타기를 하기로 하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해운대를 찾았다
그날이 휴일이라 많은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루었고 라진은 형이 타고 다니던 경기용 자전거를 몰래 타고
나왔고 동호는 해운대에서 자전거를 빌려 탔다
그날은 날씨도 좋고 사람들이 많은 터라 라진은 자신의 자전거를 자랑이라도 할 듯이 힘껏 패달을 밝고 다녔고
친구 동호는 빌린 자전거라 체인이 빠지고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라진을 따라 다닐 수가 없었다
움출대고 다녔던 라진이는 친구를 조롱이라도 하듯 온갖 폼새를 하며 해운대를 휘어잡았다
나름대로 자전거가 폼도 났고 많은 사람이 라진의 자전거만 부러워했다
아마도 빌린 자전거랑 경기용 자전거가 많이 달랐고 차이점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때 해운대 백사장 근처가 자전거 타기가 좋은 도로였고,지금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그때 모습은 볼 수가 없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별로 없다
세월이 흘러 생각해 보건대 그때 그일 탓에 라진의 인생이 바뀌어 버렸다
라진은 경기용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도중 옆에서 튀어나오던 자전거와 피할 겨를도 없이 충돌한 것이다
워낙에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 피할 수가 없어 그대로 충돌해 버렸다
그때 백사장 근처가 모래가 아닌 일반 아스팔트 도로라 엄청 위험했다
잘못해서 넘어지면 온몸에 타박상이 날 정도로 위험한 도로 라고 생각이 된다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노닐던 자리가 사고 현장이 되어 버렸다
충돌로 인하여 라진은 공중 낙하를 하게 되었고 잠시 의식이 없었다
다들 죽음이라고 생각도 했다
공포가 동호에 휘몰아쳣다,온몸이 즈려온다
동호는 말이 없다
친구가 쓰러져 버린 자리엔 의식 없는 친구의 몸만 동그란히 누워져 있고 아무 의식이 없다
너무 놀란 동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사고를 낸 형이랑 라진을 등에 업고 근처 약국으로 갔다
가는 도중 잠시 정신이 들었던 라진이와 대화 한 건 몸이 어때라는 한마디........
이후로 라진은 아무 말 없이 약국으로 와서 타박상 약만 상처 난 몸에 바르고 형들과 곧장 헤어졌다
형이 집까지 바래다 준다고 했지만 라진이는 집에서 야단맞을 일이 걱정되었는지 형들을 보내고 동호와 집으로 향했다
동호는 해운대에서 있었던 일을 아버지와 형에게 이야기 늘어놓았다
저녁 무렵인가 라진은 전신이 마비가 오고 왼쪽 사지를 못 쓰고 있었다
놀란 라진이 형이 아버지께 라진이 이상 하다는 말과 함께 병원으로 가야 할 것을 이야기했다
잠시 후 라진은 119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병원에 도착하자 바로 수면 마스크와 마치제를 투여하고 수술실로 향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6시간이라는 대수술이 끝이났다
성공적인지 아닌지는 회복이 되어 봐야 한다고 한다
회복실로 와서도 라진의 의식은 돌아오지 못하고 계속 시간은 흘렀고 초조하게 기다렸다
동호가 경험 하지 못한 일들이 하나씩 다가왔다
라진은 온몸을 떨기 시작했고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마치제가 풀리고 의식이 돌아 오는 중이라 했다
라진의 머리엔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사람처럼 온 머리에 붕대가 산등성이처럼 감겨 있었고 잠시 후 여린 눈을 뜨고
의식을 회복했다
가족들 모두가 내가 누구냐고 물었고 라진은 선명하게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알아보는 눈치였다
다행이 의식이 돌아온 것이다
옆에서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은 정말 기적이라고 했다
자기네 아들과 딸은 정신이 혼미하고 아직 혼수상태인 자녀도 있었고 반신불수가 되었다고 한다
라진은 특별한 경우이다,정말 기적이다
의사 선생님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 했고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자가 되어야 했다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 라진은 점점 회복 했고 도중에 어지럼증과 구토증세가 있었다
정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것이다
재활치료,약물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동호는 라진의 고충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친구로서 더욱 진한 우정을 다지게 되었다
라진의 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일이 자신과의 싸움이고 홀로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라진과의 만남이 지속 되지만 동호는 그때일이 자신의 잘못처럼 여기고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누구 보다도 친구의 소중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친구의 힘이 무척이나 자랑 스럽고
소중한다는 생각에 오늘도 라진과의 옛 이야기에 밤이 새는줄 모른다
정말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는 여러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친구를 다시 얻게 되어 기쁨을 함께 한다
세월이 흘러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극복으로 승화 시킨 라진의 인생스토리 짧게 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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暲珉 엄경덕 프로필
-. 아호 : 장민
-. 이름 : 엄경덕 (시인,수필가)
-.부산시인협회 이사
-.불교문인협회 회원
-.사)녹색문단 특선문인
-.청옥예술인협회 행사기획부회장
-.계간 청옥문학 편집기자
-.청옥문예연구소 발전위원
-.詩를 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대통령 감사장
-.사)녹색문단 녹색지도자 대상
-.시집 :오늘 만난 당신
-.온돌마루써비스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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