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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몰라서 생긴일
2019-03-26 16:02:09
savinekim

■ 김사빈 시인
△《문예창조》(2004)·《동시와 동화나라》(2002) 동시 등단
△하와문인협회 회원
△하와이 한인기독교한글학교 교장
△1975년 사모아 취업. 1976년 하와이 이주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내 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동시집『순이와 매워 새의 노래』
△동화집『하늘로 간 동수』
△수필집『행복은 별건가요』
조회:256
추천:4

육군 부대를 청소할 때 일이다 . 군인 부대에 빌딩을 청소를 하청 맡아서 15년 동안을 일을 하였던 때의 일이다. 일할 분을 구한다고 신문 광고를 내면 일을 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은 대개는 한국에서 갓 이민을 와서 할 것 없으니 부대 청소를 하자하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부대 청소도 그리 만만치는 않는데. 말이 안 통하고 알아듣지 못하니, 안한 것도 하였다 하여 남의 짐을 지기도 하고, 우리가 하지 안해도 되는 것을 하면서도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일을 부당하게 시키는 빌딩 쪽에서는 당당하게 시키고 , 오히려 우리가 억울한데 우리 쪽이 미안하다고 하며 일을 하게 될 때 가 종종 있다. 그래도 그들은 영어를 모르기 때문에 당하고 견디고 일을 하게 된다.

부대 청소하시는 분들은 새벽 일찍 와서 일을 한다. 그 이유는 사무실에 비어 있을 적에 청소를 하면 빨리 끝난다.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에 하게되면 이것을 하여 달라, 저것도 청소하라, 시키는 일이 많다. 또 하나 이유는 새벽부터 일하면 오전에 끝나, 점심 먹고 다른 곳에 일할 수 있다 . 새벽 네시에 일을 시작하면 오전 열시 에는 일을 끝내게 된다.

김씨 부부는 새벽에 일찍 와서 일하고 다시 식당에 일하려 가는 분들로 이민 온지 얼마 안되어 영어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시는 부부이다. 이날도 새벽 네시에 부대로 일을 하러 들어오니 정문에서 검문을 하고 나서 헌병이 불을 키고 가시오하였다 한다. 이런 일이 아마 여러 번 있었던 일이 아닌가 싶다. 헌병 중에서도 성격이 깐깐하고 고약한 사람에게 걸리면 그냥 넘어갈 것도 힘들게 넘어간다.

그 부대 안은 가로등이 있어 아주 캄캄하지는 않아 잊어 버렸는지, 김씨가 급한 마음에 헌병의 말을 듣지 못하여 대답도 안고 그냥 김씨는 달려가니 , 헌병은 김씨를 뒤따라가면서 불을 깜박 깜박거리고 뒤를 따라 가도 그냥 달려서 일방 통행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부대 안이라 속도 제한이 5마일 10일로 규제되어 있는데도 무시하고 가는 김씨를 헌병은 신호를 주었는데도 그냥 갔다. 화가 난 헌병은 다른 헌병 차를 불러서 김씨를 잡았다.

헌병 차는 김씨가 가는 길을 막고 번쩍거리니 그제야 김씨는 놀래서 차 밖으로 나오려고 하니 헌병이 못 나오게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문을 열고 나오니, 헌병이 김씨를 수갑을 덜컥 채웠다.

부대 안에서 항상 헌병 차가 뒤 따라 오면 오른 쪽에 차를 세우고 가만히 있어야 하고, 헌병이 와서 문을 열라고 하여야 문을 열게 되어 있다, 절대로 차 문 열고 밖으로 나오면 안되게 되어 있다
갑자기 수갑을 채우니 한국 사람은 다혈질이라 그냥 안 있고 한국말로 화를 내며 소리 지르며

왜 이러 세요” 
내가 무얼 잘못 하였습니까

하고 큰 소리 소리 지르니 알아듣지 못하는 헌병은 반항한다고 수갑 채워 가지고 차에 싫고 마샬 오피스( 군인 경찰서 같은데) 로 데리고 가서 방에 가두어 두었다.

큰 잘못도 아닌데 영어를 모르기 때문에 오해로 인해서 새벽에 일도 못하고 수갑까지 차고 방에 갇혀 있으니 김씨는 기가 막혔다. 헌병이 무엇을 물어도 알아들어야지 조서를 꾸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갇힌 상태로 두 시간이 지났다.
나는 새벽기도에 갔다가 아침 6시에 집으로 돌아오니 전화가 왔다. 너의 종업원이 마샬 오피스(군인 경찰 같은데) 에 있다고 하였다.
나는 군인 부대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이때처럼 먼 거리라고 느낀 적이 없다. 달려갔다 달려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기를 종업원이 사무실 물건을 훔쳐서 잡혔나, 새벽부터 누구와 싸워서 그랬나, 기물을 파괴를 했나, 차가 고장이 났나, 여러 가지로 대입을 하면서 달려갔다.

오피스에 들어가니 헌병은 문을 열어 주는데 보니 김씨부부다. 그는 삐적 마른 체구에 수갑은 채인 채로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나를 보더니 울어 버린다. 나도 눈물이 나서 얼굴을 돌렸다. 일하러 와서 이게 무슨 꼴이 야 , 하면서 내 평생에 수갑은 처음 차 본다며 어깨를 들먹이며 울고 있다 .

나는 그 헌병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영어를 모르기 때문에 오해를 하였나 보다고 말하면서 선량한 분이라고 하니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젊은 그들은 무엇이 답답하랴 싶다. 당한 우리만 서럽지 가슴 저리게 안쓰런 아픔이 왔다.
김씨의 신상과 일하는 빌딩을 자세히 적고 시말서를 쓰고 그를 데리고 나왔다. 나오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우리의 아픔과 관계없이 하늘은 파랗다 .

그는 연신 재수 없다며 땅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이럴 라고 이민을 왔는가 한탄을 한다 . 다음부터는 그들이 무어라고 하면 항상 차를 세우세요 달아나면 수갑 차게 됩니다. 하며 주위를 주었다.

그이야기가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알려 지니 웃어 죽겠다는 쪽도 있고, 새벽부터 안됐네 하는 분도 있고, 그 후로는 일하는 분들이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안 했다. 귀감이 된 것 같다.
김씨는 그후에 식당을 차리고 일을 고만 두었다. 영어를 몰라서 격은 아픈 기억이 되살아 나 씁씁 함이 다시 마음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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