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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 입니다
2018-02-28 15:15:38
KGI8561

■ 김근이 시인
△경북 포항 호미곶 출생(1941)
△《문학공간》 시(2006) 《문학미디어》 수필(2008) 등단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시인연대 회원
△시집 『찔레꽃 피는 날과 바람 부는 날』, 『동행』, 『허수아비』
조회:293
추천:10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 입니다

3,1절이 다가오면서 며칠 전 부터집집마다 대문 앞에는 태극기가 내 걸렸다 언제 부터인가 국경일이 다가 오면 며칠 전 부터 마을 방송으로 국기를 계양 하라는 방송을 하는 탓으로 집집마다 빠짐없이 국기를 내다 걸지만, 국경일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큰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광복절은 감격스럽고 3,1절에는 마음이 숙연해 짐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어쩌면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온 선조들의 넋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3,1절하면 내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그 얼굴은 내가 가장 힘겨운 시절을 지낼 때, 영화에서 보았던 유관순 누나가 감옥 에서 일본 경찰관의 칼에 배여 스러져 가면서도 끝까지 일본군의 칼날을 놓지 않고 치를 뜰 면서 일본군을 노려보던 그 처절한 표정과, 칼날을 잡은 손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칼날을 타고 흘러내리며, 오열을 토 하던 장면 이였다.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영화를 본 후부터는, 내 마음 속에는 열사 유관순이 아닌, 교과서에서 배운 열사 유관순 누나로 자리 하게 되었고, 3,1절 태극기를 내다 걸때면 영화에서 본 유관순 누나의 처절한 마지막 얼굴과 칼날을 타고 흘러내리던 피가 바닥에서 퍼져 가든 장면을 어김없이 머릿속에 떠 올리면서 숙연한 마음으로 묵념을 한다.

90년 전 그날, 삼십삼인의 열사들을 따라 손 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어다가 희생된, 이름 없는 열사들 의 넋들이 3,1절하로 만 이라도 집집마다 내다 걸어놓은 태극기 기폭으로 내려와 , 임 들이 뿌린 피로 가꾸고 닦아놓은 이 강산을 보면서,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하로 밤이라도 쉬여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려워진 경제에, 삶에 지처 힘들더라도 3,1절 전야, 잠들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면서 조국 광복을 위해 기도하며 생을 정리하였을 임들의 넋을 위해 짧은 묵염이라도 올린다면, 대문 밖에 걸려있는 태극기에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힘차게 펄럭이지 않을까!

법과 상식의 투쟁에 저만치 밀려난 경제가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탓일까,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의 흔들림이 한없이 무거워만 보이는 것은 왜 일까?

태극기는 우리의 열사들의 넋이 담긴 우리나라의 기상이다. 태극기는 언제나 힘차게 펄럭여야 한다. 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가 높이 걸릴 때면, 우리 국민들은 너 내 없이 가슴 뭉클함과 동시에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그것은 곳 태극기는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를 지켜 주는 우리들 조국의 상징이요 기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태극기가 걸린 곳에서는 마음 만 이라도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애국심을 가슴에 새겨, 함부로 조국과 민족을 기만하거나 위해하는 나쁜 짓을 하지 말 것이며, 태극기 앞에서는 언제나 엄숙하여야함이 올을 것이다.

나라의 법을 다스리는 국회의사당 안에서 벌어진 폭력사건과, 수시로 매스컴에 오러 내리는 정치판 비리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과연 태극기가 걸려있는 국가 최고의 기관에서 저를 수가 있을까? 하는 서글픈 마음이 든다. 모두가 조국을 위하고 국정을 위하는 충정이라 하겠지만,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려 사운 열사들의 함성이 펄럭이는 태극기 기폭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 땅에서는.

죄스러운 마음에 머리가 숙여진다. 누군가 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그곳에다 3,1절 그날, 열사들이 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뛰 처 나와 외경의 총칼에 맛서 목이 터지도록 만세를 왜치다 죽어간 열사들의 피 묻은 태극기를 걸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태극기 앞에서야 어찌 사사로운 생각을 추호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사사로운 욕심 따위나 감정에 북 밭여 이성을 읽는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모든 국민들이 처다 보고 있는 법을 다루는 이 나라 최고의 기관인 국회 이사당인 그 곳에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불어는 노래처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맑고 건강한 마음속에 소중하게 간직 되어야할 태극기이기에, 그냥 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가 아니라, 부끄럽지 않은 우리 모두의 맑고 깨끗한 마음과 기상을 펄럭이는 태극기에 담아 세계의 하늘 아래에서 힘차게 펄럭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선열들이 흘린 피가, 빛이 되여 이 땅에 언제나 영광으로 내리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20093일절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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