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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이후)


Daddy(1)
2008-07-25 03:15:42
savinekim

■ 김사빈 시인
△《문예창조》(2004)·《동시와 동화나라》(2002) 동시 등단
△하와문인협회 회원
△하와이 한인기독교한글학교 교장
△1975년 사모아 취업. 1976년 하와이 이주
△한민족통일문예제전 외교통상부장관상 수상. '광야'문예공모 및 주부백일장 시 입상
△시집『내 안에 자리 잡은 사랑』, 『그 고운 이슬이 맺히던 날』
△동시집『순이와 매워 새의 노래』
△동화집『하늘로 간 동수』
△수필집『행복은 별건가요』
조회:1729
추천:101

"Daddy"

  우리교회 해피 엄마가 있습니다. 해피의 한국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해피 엄마라고 합니다. 해피 동생은 호프라고 합니다. 해피 엄마는 해사한 웃음을 잃지 않고 다정합니다. 누구에게나 저런 엄마가 내 엄마 이였으면 합니다. 해피 엄마는 해피가 친구 집에 가서 대접을 받고 오면, 그 친구 말고도 다른 친구를 불러다 대접을 합니다. 많은 음식은 장만 하지 안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만들었다는 것을 해피 친구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해피 친구들이 해피네 집에 들어 서면, 여러분 환영해요 하고 커다란 풍성을 달아 놓았습니다. 해피 엄마는 정말로 우리를 반기는 구나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방안에는 핑크색 풍선을 달아 놓고 해피얼굴과 호프의 얼굴을 그려 넣었습니다..

해피 엄마는 벌써 준비 하여둔 아이들의 이름이 테이블 위에 올려 놓여 있습니다. 자기이름을 보면 아이들은 우리 엄마도 이렇게 하라고 하여야지 하게 됩니다.

다음에 음식은 큰 그릇에 담겨서 큰 수저가가 꼽혀져 있습니다. 자기의 접시에 담아 먹으면 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먹을 수 잇을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합니다. 마음껏 먹고 나면 해피가 마련한 놀이에 재미있게 놀게 됩니다. 학교에서 해피가 말하는 것에 “노”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피는 아버지 한국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굉장히 늙었습니다. 아이들이 그것만은 쉬쉬 합니다. 물어 보고 싶지만 물어 보지 않습니다. 해피는 늙은 아버지를 대리라고 부릅니다. 해피는 그 늙은 대리와 굉장히 친합니다. 해피는 대리를 자랑을 합니다. 해피와 소망을 위하서는 대리는 무엇이든지 다 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해도 친구들은 해피나 호프가 행복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해피네 집에 가면 대리는 일 나가고 안계십니다. 그러다 어쩌다 해피 아버지가 들어오면 해피는 대리, 하고 달려가 목을 끌어안습니다. 보기에 그것도 어색 합니다. 할아버지 같은데 어떻게 대리라 하는가.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뒤에서 수군거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호프는 해피와 많이 다릅니다. 해피는 자그맣고 동그란 얼굴에 아주 예쁜데, 호프는 키가 커다랗고 얼굴이 기다랗게 생겼습니다. 어찌 형제가 안 닮았는지, 정말 형제 맞아, 할 정도입니다. 워낙 해피가 잘하니까 아무도 해피 앞에서 의문을 제기 하지 못합니다.

“해피야 너 이번에 네가 퍼레이드에 앞에 선다며 정말이니” 
“맞아 우리 대리가 그래도 된다고 했어” 해피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합니다. 해피는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일 예쁩니다. 그러하니 아이들이 감히 말도 못합니다 .

해피는 남자들 사이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잔 , 찰리. 마이크 , 많은 남학생이 따라 다닙니다. 해피는 남자 학생들이 만나자고 하면 “우리 대리한테 물어 보고 알았지” 합니다. 누구든 해피 아버지만 한번 만 보면 아무도 해피 에게 말을 못합니다. 해피 아버지는 전직 형사라고 합니다. 지금은 나이 많아 택시 운전을 하고 있지만 그 얼굴은 우락부락 하고 무섭습니다. 아이들은 더욱 궁금합니다. 저 우락부락한 할아버지와 예쁜 해피 엄마가 어떻게 만나서 살았는지, 그리고 해피 아빠는 누군지, 정말 호프는 친 동생인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아무도 물어 보는 이 없습니다.

퍼레이드 있던 날 해피가 제일 앞에 서서 곤봉으로 음악에 맞추어 곤봉을 올렸나 내렸다 묘기를 잘합니다. 사람들이 길가에 나가서 조그만 동양아이가 하얀 곤봉을 들고 묘기를 부리는 것이 하도 신기하여 저렇게 조그만 아이가 어떻게 저렇게 잘해 하며 박수를 칩니다. 친구들도 나와서 봅니다. 해피는 학교에 대표가 됐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해피 대리는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행여 다칠세라 보호 하고 있습니다. 누구 내 딸을 건드려 봐라 내 가만 안 둘 거야 하는 자세입니다. 해피는 그런 대리가 든든합니다. 해피는 아버지에 대하여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 당당하게 우리 대리야 하고 인사 외에는 어떻게 대리가 되었는지 할아버지가 대리가 됐는지 말한 적이 없습니다.

해피가 이제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주에서 전학 온 얼굴이 하얀 혁이를 좋아 하게 됐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안했습니다. 그 혁이 가 해피 반에 들어 온 날부터 해피는 잘 웃을 수 없었습니다. 혁이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얼굴이 붉어 졌습니다. 그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안 나왔습니다. 감추고 있는 것을 고민 했습니다. 교회가면 목사님은 거짓말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워서 알고, 남자를 사귀려면 먼저 부모님에게 말해야 한다고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해피는 그 나이가 되도록 학교에서 일어난 일 ,친구들이 말하는 문제, 모든 문제 전부 대리에게 말하고, 대리가 하라는 대로 하였습니다. 이번만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슴속 깊이 간직한 보석을 보여 주고 싶지 않습니다. 말하면 그때부터 보석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해피는 그날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엄마 해피는 밥맛이 없대.” 하고 동생 호프가 일렀습니다. “해피야 왜 그러니 속상한 것이 있니, 혹시 대리 때문이니 ” 엄마는 대리가 할아버지 같아서 부끄럽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왜 할아버지와 결혼 했어 하고 물어 오면 무어라고 말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해피는 이모들이나 외할머니에게도 물어 보지 못하고 이모들이나 외할머니도 말해 주지 안했습니다. 해피는 정색을 하고 말 하였습니다.

“엄마 대리가 뭐 어째서 그래, 늙었다고 그래 ” “ 아니다 혹시 사람들이 대리를 물어보면 어쩌나 싶어서다 ”하며 엄마는 슬퍼 보였습니다.

해피는 말 수가 적었습니다. 해피란 이름은 대리가 잘 웃고 명랑하다고 지어 준 이름입니다. 동생의 호프는 언니처럼 예쁘고, 아름답게 자라다오. 하고 지어준 이름입니다. 해피가 대리를 만날 적에 11살이었습니다.

호프가 대리를 만날 적에는 두 살이었습니다. 호프는 대리가 늙었거나 백인이나 별로 문제가 안 됩니다. 해피는 대리가 아버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미국에서 처음 대리를 만날 때 무척 싫어하며 집에 오지 말라고 한 것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들어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 가는 해피입니다. 엄마도 해피가 사춘기가 되니 신경이 더 써 집니다. 아버지를 어떻게 받아 드릴까 입니다. 물론 사정이야 알지만 아이들에게 일일이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속이 탑니다. 그런데 해피가 밤 맛이 없다고 하니 안절부절 하게 됩니다. 내 잘못이지 하는 자책이 옵니다.

해피는 전처럼 해피 하지 못합니다. 혁 의 눈길이 자기한테로 옮겨지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집니다.혁 이는 전학을 와서 학급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해피와 가까이 하려고 접근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오늘은 혁이 갑자기 해피 앞에 손을 내밀며 “나 혁이, 잘해 보자, 처음이니 도와주라 ” 해피는 갑자기 당하는 악수에 어설프게 악수를 받으며, 
“ 응 알았어. 내가 알고 있는 것 알려 줄게 ” 하며 얼굴이 붉어집니다. 혁 이는 재빨리 해피를 훔쳐보았습니다. 해피는 처음 당하는 일입니다. 해피는 남학생 앞에 언제나 당당 하였습니다. 혁이는 속으로 앗 싸 하였습니다.

“오늘 공부 끝나고 도서관에 만나자 ” 하였습니다. 
“그래 ” 해피는 자석에 끌려가듯 대답 하였습니다. 남자 친구 사이에 도도하고 똑똑하기로 유명한 해피가 어찌하여 혁이 말 한마디에 그래 했는지 해피도 모릅니다. 전 같으면 우리 대리한테 물어보고 하고서 따 돌렸던 것입니다.

해피와 혁이는 그렇게 만나고 친해 갔습니다. 친구들이 아무도 그들의 사귀는 것에 말을 안 합니다. 워낙 해피가 당당합니다. 친구들이 매우 궁금하여 여러 사람이 
“해피야 너 혁이와 사귄다며” 물어보면 
“응 친구로 알고 지내고 있어 ”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아니라고 말하여야지 , 너 혁이와 어디서 보았다더라. 할 것인데 , 사귄다고 하니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해피가 혁이를 그렇게 사귀면서 알아가고, 혁이는 점점 말이 많아가고, 해피는 웃음을 잃어 갔습니다. 해피 대리는 해피가 웃음을 잃어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사춘기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앞가림 하는 딸이라서 잘 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자주 데리고 오던 친구들 잘 안 데리고 오고, 해피가 늦게 들어옵니다. 
“해피야 넌 요새 조금 늦는구나.” 엄마가 궁금하여 해피 얼굴을 바라보며 말하면 
“ 공부를 더 많이 해야 되어 도서관에 있었어. 말하며 엄마 나를 못 믿어 하는 얼굴입니다. 엄마는 아침 일 나가면 저녁에 집에 들어옵니다. 엄마는 하루에 세 번씩 집에 전화를 합니다. 집에는 외할머니와 호프만 집에 있습니다. 대리는 언제나 집에 없습니다. 할머니나 대리나 나이가 비슷한 것을 해피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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