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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나무가 달콤한 이유/석송 이 규 석
2017-12-04 12:41:54
galcheon44

■ 이규석 수필가
△경기 용인 출생
△서울 문리실과대(명지대 전신) 졸업
△《한국작가》수필 등단
△한국작가 동인회장
△한국문인협회, 성남문인협회, 한국작가, 반달문학회 회원
조회:774
추천:34

 

 

   

  사탕나무가

       달콤한 이유

                                                         석송(石松)이 규 석

 

   소설가는 소설을 쓰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직 가슴에 담아둔 진실을 풀어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길든 짧던 내가 잘 할 수 있는 이야기꺼리가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 그래야 코미디처럼 관중을 웃기는 말도 심각하게 하소연하는 행동도 사랑한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거나 쓸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말이나 딱딱하게 굳어진 이야기를 가지고 그 마음을 유화책으로 풀어내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글을 쓰는데도 음식을 만들 때처럼 필요한 양념을 적당하게 넣어 정성을 다해 손맛으로 맛깔스럽게 요리를 해야 음식이 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더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이며 즐기는 법이다. 이번 “이별(離別)향기“ 387P의 장편소설을 맺으면서 그 동안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소설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70평생을 살며 많은 책을 읽었다고 나 스스로 자부하지만 그래도 그 많은 책 중에서 처음 대하는 책 페이지가 많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는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삶을 전제로 나는 꼭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푹 파묻혀 가슴 아리를 심하게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심적 고통인 것이다. 내 자신이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가 이것이라고 말하는 작품으로 읽을 걸이를 제공하면서 아름답게 꿈을 보태고 예쁘게 꾸며내면서 실제상황을 리얼리티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숙의 도(到)를 가졌다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슬퍼서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고 했다. 뭐가 그리 슬프기에 등짝 두들기며 엉엉 소리 내 울겠느냐고 말한다면 그 말이 어떤 해석으로 분류해야 맞는 말인지는 자신도 모른다. 결국은 보고프다. 는 해석이 그립다는 해석이 되다보니 강바닥에서 일어나는 두 물머리 물길이 급하게 회전하듯이 물체를 잡아당기는 중심축을 상상 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임이 그립다면 슬프기만 하겠는가? 보고픔을 어쩌지 못해 애처롭다. 우는 모습에서 그 참을 발견한다면 그리움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울고 싶은 마음에서 느끼는 슬픔도 강도가 있을 것이다. 느낌을 잡을 수 없다면 정확하게 판단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말이다. 이처럼 소설의 의미성을 어떤 측면에서 새겨 봐야하는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성으로 선택해야 진심에 가깝게 접근한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은 픽션 일 수도 논픽션일 수도 있다. 어떤 모습을 그려보고 싶어 작품을 쓰는 것은 작가의 의도적 행위에 따른다. 그 모든 것을 하나에서 열까지 아니! 끝을 보는 순간까지 리얼리티하게 전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다고 말하겠지만 독자들이 읽어가는 과정에서 글에서 얻어내는 교감신경의 흥미나 결정체의 귀한 알곡을 얼마나 얻을 것인지 심도(深度)있게 생각해본다. 소설이란 과연 무엇이겠는가를 먼저 알아야한다. 바로 쓰는 것이 아니고 글을 읽는 것이다. 느낌에 대한 자기 성취도를 말하는 것이다. 만약 그 소설을 읽고 아무 느낌도 얻어내지 못했다면 그 소설은 결과에 가서 생각해볼 때 죽은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독자의 마음을 잡아주지 못하고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소설은 그 목적의 감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을 제공했다는데 그 이상의 결과를 상실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읽는 소설에서 어둠의 상황을 전개시키며 밝음으로 분위기를 이끌거나 밝았던 현장 분위기를 순간 어둠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이 소설의 기본적 모뎀이라면 누구든 어떤 분위기 창출하는 것을 현실에서 쉽게 바꾼다고 말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개하는 과정에서 특출한 모양새를 갖추고 이끌어 가는 형식에 소설의 참뜻을 심어 놓을 수 있다면 그 작품은 성공작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화록에서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의 청렴빈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재상께서는 국록을 받으시며 근검절약에 있어 일등공신으로 백성들의 칭송을 받고 있는데 어째서 하나밖에 없는 재상의 아들은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묻는 자나 대답할 자도 깊은 생각을 해봐도 아리송한 말이 된다. 나와 내 자식의 행동을 비웃는 듯 그 말에는 몹시 불쾌했지만 틀림없이 재상은 대답을 한다. 나는 산속마을 농촌에서 가난한 시골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곧게 성장하면서 물질적인 풍요를 모르고 성장했지만 지금의 내 아들은 시대를 잘 타고나 정승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근검절약하는 방법을 아직도 다 배우지 못했다는 대답은 정말 재상다운 명 대답이 아니겠는가? 삶의 기회는 늘 주변을 맴돈다. 시대적인 관념과 세대적인 갈등이 현재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을 사는 방법인 것이다. 월리엄 브레이크의 시 구절이 생각난다. “꽃 한 송이에서 우주를 본다.” 진리를 말하려고 한다면 시 구절들이 꽃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최초의 자리를 떠나 인생을 살며 결국은 자기가 머물러야할 그 자리에 윤회의 모습으로 도착한다는 것! 그것이 삶이라는 어원에 해당하는 명답이 되는 것이다. 나 자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소설을 쓰려면 사실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가상적인 경험도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아리송하게 의문을 키워놓고 그 대답을 기다리는 것이라 해도 틀리는 말은 아니다. 그 소설의 줄거리를 써 내려가면서 의문을 풀어가지만 아리송한 의문의 실체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소설속의 이야기 매체에 매달린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다시 소설의 기본적 이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면 산꼭대기까지 바위덩이를 굴려 올리는 형벌을 받은 시지 푸-스의 신화를 우리는 틀림없이 읽어봐야 한다. 온 힘을 다하여 산꼭대기까지 커다란 바위를 간신히 굴려 올린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여 올려놓은 바위가 순간에 잘못으로 산 아래로 여지없이 굴러 떨어졌다. 다시 원위치로 꼭대기까지 굴려 올려야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위적인 형벌을 받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바로 소설을 쓴다는 것이 영원한 형벌이라면 미래는 희망적이지만 현재는 영원한 절망의 굴레인 글쓰기에 비유(比喩)된다는 사실이다. 그 만큼 글을 쓴다는 자체는 어렵고 힘들은 과정의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주어진 이야기를 주제로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가 경험에 의한 사실적 행동을 소설로 써야 살아있는 작품이 태어나는 것이다. 일거수일투족의 형상에 깊이 잡혀있으면 안 된다. 모두 가슴을 활짝 열어놓고 있을 법한 상황을 허식(虛飾)없이 마음에 집어넣을 수 있을 때 바로 진실의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하나의 열매에 빗겨 대리만족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쓰는 소설에다 사랑을 접목시키는 의미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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