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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국 장편소설 <꿈꾸는 설악> 연재 35회
2010-04-26 10:23:00
38hwakook

조회:1287
추천:97
장편소설 <꿈꾸는 설악> 연재 35회|이 화 국  

 

           0 월   0 일

    만약에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나는 입술에 입 맞추지 않고 그 눈에 입을 맞출 것이다.

   입술과 눈

    어떤 이윤지 나는 자꾸 그 분의 눈을 바라보게 된다. 바라보는 게 아니라 살피는 것이리라.

    그 눈이 투명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눈에 구름이 끼었나, 비가 오고 있나를 살피게 된다. 그 정도는

분별이 가능하다.

 

    그 분의 눈에 구름이 끼었다고 생각될 때는 덩달아 내 기분이 무거워지고, 그 분의 눈에 비가 온다고 느껴질 때는 같이 울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눈속에 바람이 불고 있나를 알아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더욱 더 그 분의 눈에 관심을 갖는지도 모른다.

 

    어떤 훌륭한 연주가가 있었다고 한다. 그 연주가가 큰 무대 위에서 열연을 했다. 그 연주가 얼마나 감동적이며 성공적이었는지 그곳에 모인 청중이 모두 일어나서 우뢰 같은 박수를 보냈다. 앵콜을 연발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그 연주가는 조금도 기뻐하지 않은 채 먼 곳에 눈을 던지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곳에는 자기를 가르친 스승이 앉아 있었는데 그 스승이 박수를 치지 않는 것이었다. 연주가가 생각할 때 저 청중들이 무엇을 안단 말인가. 모든 가치를 인정해 주어야 할 오직 한 사람인 그 스승이 박수를 치지 않는 한 그 연주가는 기뻐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한참 후에 그 스승이 천천히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그 연주가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많은 청중을 향하여 고개를 숙여 우뢰 같은 박수에 답했다. 그 스승은 자기가 가르친 제자가 하도 연주를 잘 하는 바람에 넋이 나가 있었다가 뒤 늦게 박수를 치게 되었던 것이란다.

 

    나는 어딘가에서 들은 그 연주가의 얘기를 떠올릴 때가 많다. 그리고 그 스승이 마치 그 분이기나 한 것처럼 그 분의 눈치를 살핀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럴까.

 

연주가  

 

          0 월   0 일

    나는 젊고 앞으로 살 날이 많으며 겪을 일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 존경할만한 그 스승 같은 사람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을 세상에서 만나기는 어려울런지 모른다. 어쩌면 죽을 때 까지 못 만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공자 맹자도 찾고 부처도 찾으며 예수를 찾는 게 아닐까…

 

    하지만 내게는 실감이 나지 않는 인물들이다. 나는 살아 있음으로 더운 피가 흐르고 심장이 따듯한 살아있는 사람 중에서 만나고 싶다. 아마도 나의 방황의 날들은 더 길어질지 모른다. 요즘의 내 마음은 어디를 돌아다니는지 나도 모르겠다.

 

    내 일방적인 판단인지는 몰라도 그 분의 눈을 통해 마음을 읽은 후로는 내 행동이 자유스럽지 못하다. 나는 내 마음을 열어 보이고 싶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나처럼 알아주지 않는 일은 참을 수 없다. 그래서 난 무한히 외롭고 쓸쓸하다.

 

    내 마음의 변화 때문인지 요즘은 영아도 내게 나타나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기도하듯이 꿈에서 만나자고 빌어도 영아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상태로 언제까지 이 장소에 머물러야 할지 고민스럽고 이렇게 방황하는 나는 내가 두렵다.

 

 

    

         0 월   0 일

    어머니가 보고 싶다. 그리고 영아도 보고 싶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로 내가 처음 정 들였던 착한 그 아이…

    요즘 나는 그 분을 영아로 착각할 때가 많다. 또 닮은 점도 많다. 우선 맑은 목소리가 그렇다. 그 목소리는 노래가 아니라도 내겐 노래 소리로 들린다.

 

    나무 가지 위에서 기쁘게, 또는 슬프게 지저귀는 새소리처럼 들린다. 너무 닮았다. 가끔 말 할듯 말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할 때의 아리숭한 표정도 영아랑 닮았다. 갸름한 얼굴의 윤곽과 무엇보다 오똑한 콧날이 이지적으로 보이는 점이 내 맘을 사로 잡는다. 영아도 그랬으니까.

 

    불쌍한 영아. 이 세상엔 없는 영아! 다시는 볼 수 없는 내가 사랑한 영아!

    꿈속에 만나보길 원하며 잠을 청한다.

 

 

 

          0 월    0 일

    세면장으로 향하는 그 분의 발자국 소리에 잠을 깨었다. 새 날이 밝았나보다. 그 분의 자그마한 몸매, 연약해 보이는 다리가 걸어가는 모습이 애처럽다. 내가 눈치를 알고 따돌리긴 했지만, 아직도 아무 말 안하고 있으니까 그런 사실이 없는 줄로 알겠지만, 며칠 전 서울이라면서 걸려온 전화는 빚쟁이가 틀림 없어 보였다.

 

    마침 나 혼자 데스크에 앉아 있었기에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전화를 그 분에게로 바꾸었을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입장이 난처했을까. 전화 속의 여자가 채무를 청산하지 않고 도망가 있다고 퍼붓는 욕설을 내가 대신 들은 셈이지만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바람 막이도 되고 싶은 심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뭔가 그분에게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서울에서 편지만 오면 받아 읽으며 울고,

한 번도 활짝 웃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 우수 깊어 보이는 얼굴이 호소하는 듯한 소리가 내 귀엔 들린다. 그게 무슨 소리일까. 미세하게만 들려서 아무리 귀를 기울여 봐도 나 같은 멍청한 놈의 귀에는 잘 전해질 리가 없겠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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