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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운다
2022-10-10 11:01:34
leeruth

■ 이정님 시인
△《시조생활》등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초등교장역임
△Frank E. C. Willams선생 기념사업회 자문위원
△황조근정훈장 수훈. 통일문학상 외 다수 수상
△시집 7권,동시집4권, 동화집2권, 소설『무반주 첼로』
조회:226
추천:14

매미가 운다

 

흔들어 무엇 하려고

메마른 가슴 흔들어 무엇 하려고

기어이 흔들어 무엇 하려고

팔월 하순 다 기운 날에

매미가 운다.

 

천방 논 마름 갈라 치든 우레도

서산 일몰 속으로 숨었거니

실로 목청 찢기던 한세월

구비 구비 실려 보내며

설음도 다 했으리라 숨 돌렸더니

 

다시금 울어 무엇 하려고

마른 가슴 버적버적 태워 무엇 하려고

팔월 하순 다 기운 날에 

매미가 운다

두고 온 누이처럼 왼 종일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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