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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緖表現 藝術(an art of emotional expression)의 香氣나는 美學(a
2008-09-08 16:32:43
sdj3

조회:2892
추천:494

 

情緖表現 藝術(an art of emotional expression)의 香氣나는 美學(aesthetics) <2>

                                                             - 梧塘의 제12시집 “충청도하늘”을 읽고


                                                                                                                               中芳 辛 大 柱

                                                                                                                                                             (詩人․文學評論家)

  

  

    5월 지리산 뻐꾸기가

     모국어(母國語)로 울었다.

     온산천은 눈물바다.


     빨치산 영혼도 울었고

     국방경비대 영혼도 울었다.

     눈물에 젖은 지리산

     철쭉꽃이 피었다.


     파아골 골짜기

     반돌이와 반순이가

     개울에 돌을 뒤져 가재를

     잡아먹는구나,


     경상도 뻐꾸기도

     전라도 뻐꾸기도

     부둥켜안고 울었다.

     지리산은 눈물바다.

- “지리산” 전문


“지리산”은 “강물에 귀를 대고”, “새들의 합창” 등과 함께 이 이 시집의 대표작이라 해도 되겠다. 梧塘의 시작솜씨는 천부적이어서 어떤 소재라도 그의 붓끝에서는 무난하게 좋은 시편으로 다듬어진다. 그리 특별나게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후지지도 않게 들바람이 꽃밭을 스쳐가듯, 시냇물이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듯 조용하고 소박하게 무리 없이 消化해 나가는 솜씨가 너무나 纖細하여 마치 숙련된 織女가 緋緞을 짜내듯 한결같이 詩 올에 티 하나 없이 말고 고우며 쪽 고르다. 그런 관계로 梧塘의 시를 수십 편 늘어놓고 우열을 가리라고 하면 이처럼 어려운 숙제는 없다. 포목점에서 티 없고 纖細하게 織造한 비단 필을 늘어놓고 고르는 것처럼 분별이 어렵다.

梧塘은 이런 남다른 솜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시편들을 집필할 수 있다고 하겠다.

“지리산”도 引喩(allusion)로 광복이후 박헌영이 이끄는 좌익이라고 하는 공산주의자들과 우익이라고 하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남한국가와의 이념대립이 고조되어 지리산 피아골에서 6.25이후까지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버러진 사건을 반추하며 신록이 푸르고 싱그러운 지리산을 무겁고 침울하게 이끌어가다가 갑자기 혈전지로 유명한 피아골에 “반돌이와 반순이가/ 개울에 돌을 뒤져 가재를/ 잡아먹는” 평화로운 광경으로 반전하는 것은 매우 逆說的이다. 이는 과거에서 현실로 반전된 지리산에 대한 시인의 대립감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는 지금까지도 매듭지어지지 않고 우리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국가를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어 가는 Ideology로 살아남아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5. 未來指向的 意志表出의 空間


梧塘은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현실극복의 의지를 나타낼 때 자연현상과 附合하여 詩를 지향하고 있다.


     써놓은 편지

     붙이지 못한 며칠째

     살아온 길 돌아보면

     산 빛이 울더라.

- “7월의 일기” 5연


너나 할 것 없이 무더위가 한창인 7월이면 한껏 게으름을 피우게 마련이다. 그러나 편지를 쓰는 대상은 흔히 그리운 사람이 대상인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써 놓고도 며칠이 지나도 붙이지 못하는 게으름은 그만큼 의기가 소침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梧塘은 어떤 면에서는 나사가 풀린 듯 충청도 근성의 이런 느슨한 모습이 여유 있어 보이기도 한다.


     소주 몇 잔에

     허물어진 내가

     중앙선열차를 놓치고 말았다.

     돌아갈 길 더듬어

     형광등 불빛에

     눈을 씻는다.

     바람에 헹구어 구병산에

     널어놓고 온

     생애(生涯)를 간수하러

     가야하겠는데

     눈감고 앉아

     명상의 그물을 던진다.

     하얗게 밝아오는 새벽

     형광등 불빛이 부끄럽다.

- “청량리역에서 일박” 전문


梧塘은 술을 무척 좋아하는 애주가이다. 친지들과 열차를 기다리며 술잔을 기울이다 막차를 놓치고 역사 주변의 형광등 불빛아래서 밤을 지새며 아침 첫차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바람에 구병산에/ 널어놓고 온 생애(生涯)를 간수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바심 없이 느긋하게 시상에 잠기고 있다. 누가 봐도 梧塘의 행동은 자연과 합일한 천상 시인이다. 어쩌면 그가 지향하고 있는 것 오직 시만을 위해 살고 있지도 모른다.  

그러나 梧塘은 자신의 의지표현을 단호하거나 강인하게 나타내지 않고 시의 내면에 조용히 鎔融하고 있다. 


6. 表現藝術의 美的空間


시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을 “교훈적이거나 쾌락적인 효용성”에 있다고 본다면 시의 표현은 아름다워야 한다.

梧塘의 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심오한 사상성보다는 우리들의 일상사에 잔잔한 물살을 일으키는 아름답고 해맑은 시를 쓰고 있다.

      

     냇가에 솥걸어놓고

     천렵을 하는 사람들

     냇물과 같이 노는구나.


     구름이 지나가다 기웃거린다.

     요기(療飢)나 시켜보내던지

     솥에서 펄펄 끓고있는 인간사

     속내를 누가 알랴.


     오늘 하루의 생업이

     냇물에 잠겨

     몸을 씻는구나.


     산은 산대로

     냇물은 냇물대로

     오늘 하루는 쉬어야 하겠네.

- “천렵(川獵)” 전문


위의 시 “천렵(川獵)”은 가족을 위하여 생업의 일선에서 쌓인 심신을 풀기 위하여 친지들과 함께 냇가에 솥을 걸어놓고 물고기를 잡아 요기를 하고, 안주 삼아  술잔을 나누며 맑고 시원한 물속에서 모든 것을 잠시 접어놓고 쉬고 있는 정황을 그림처럼 묘사하였다. 이 시에서는 어려운 말이나 상징, 비유 등의 언어를 배배 꼬는 요술을 부리지 않고서도 무난히 소화해 내었다.   


     바람난 계집이

     가려거든 저 혼자 가던지

     소쩍새 데리고가느라

     산골짜기를 왜 울리느냐


     달빛이

     파르르 떤다.

- “푸른 달빛” 일부


이 시는 ‘달빛’과 ‘소쩍새’를 촉매로 하여 녹음 우거진 고요한 산골짜기의 밤의 고요와 정적을 승화시켜주고 있다. “바라나 집 나가는 계집 따라가며 소쩍새가 울어댄다.”의 표현은 밤하늘에 구름을 앞뒤세우고 떠가는 달을 바람난 계집에 비유하고 소쩍새를 달빛을 따라 함께 고향을 등지고 떠나가는 시골처녀로 비유해 보면 흥미롭다.

梧塘은 이렇게 자연의 사물에 사람의 감정을 移入시켜 교묘한 相乘作用을 조성하여 자신의 적막하고 외로운 심성을 審美的 次元으로 美化하였다.   


     깊은 잠에서 실눈을 뜨는

     쑥부쟁이 파란 입술

     들판이 기침을 한다

- “흘리고 간 깃털” 일부


위의 시는 “버리고 간 깃털”의 일부로 민족상잔의 혈흔이 아직도 마르지 않은 휴전선 철조망부근의 꽁꽁 언 겨울 강이 풀리고 아지랑이 속에 봄이 찾아오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이보다 더 숙성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梧塘은 내륙의 산천을 배경으로 하여 나고 자라고 삶의 터전으로 하였기에 nature에 대한 애정과 동경이  남다르다. 그래서 그의 시가 이루어지는 무대도 자연이다. 

梧塘의 시들은 여기에 無作爲로 제시한 몇 개 시편들만이 아니라 모든 시편들의 표현이 아름다운 시구로 織造되어있다.


Ⅲ. 結語


이상으로 nature에 대한 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梧塘의 시 세계의 일부를 엿보았다.

현실사회가 고통과 비애가 교차되는 곳이라면, 자연은 맑고 정결하고 순수함으로 현실적인 고민을 정화(catharsis)하는 작용이 있어, 현대 시인들도 자연에 몰입하고 자연의 형상을 통해 인간의 현실적 상황이나 삶의 의미를 부여하여 사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梧塘은 자연을 통하여 인생 삶의 참 밑바탕에 깔린 의미를 채굴하며 자연에 융합하면서 미적 공간을 마련하여 복잡한 세상사를 잊은 듯 애써 덮어가며 시적 자아의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충청도엔

     산 뒤에 산이 있고

     산 앞에 산이 있다.


     나 혼자 심심해

     붓으로 하늘에다 구름을 그렸다.


     남은 여백은 그냥 두기로 했다.


     기러기도 날아가고

     백로도 날아가게

- “충청도 하늘” 전문


위의 “충청도 하늘”은 이 시집의 표제가 되는 시이다. 시인은 한 생을 앞에도 산이요, 뒤에도 산인 산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충청도 산골에서 자연을 벗 삼고 살았기에 산과 하늘과 기러기, 백로 등은 밤낮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대상물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梧塘의 심성은 자연과 同化融合하여 살아가다 보니 자연에 대한 애착과 향수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梧塘은 자연만물의 움직임 속에서 조화와 질서의 理法을 배우며, Kant의 말처럼 자연을 미적 반응의 근원현상으로 여기며 단순한 형식적 즐거움을 벗어난 숭고함을 인식하고 耽溺해나간다.

梧塘의 자연에 대하여 어떻게 융화, 對立하면서 심성을 다스려 시에 적용하고 있지를 조금 살펴보았다.

지면관계로 많은 작품을 언급하지도 못하고 집중적으로 깊이 분석하지도 못했다. 文歷도 짧은 필자가 선배 詩人의 주옥같은 작품에 오류를 범하여 누를 끼치지나 않았나 하여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추후에 洪錫夏 시인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논해볼 작정을 하고 어설픈 話頭를 제시하면서 蕪辭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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