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방송(DSB) 문인글방_시
HOME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등업신청/기타문의]
로그인 회원가입
회원가입
   

한국문학방송은 지상파방송 장기근무경력 출신이 직접 영상제작 및 운영합니다
§사이트맵§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문인.com 개인서재
 

DSB 문인 북마크페이지

전자책 출간작가 인명록



시조
동시
영시
동화
수필
소설
평론
추천시
추천글
한국漢詩
중국漢詩
문학이론


DSB 앤솔러지 제7집


DSB 앤솔러지 제6집


DSB 앤솔러지 제5집


DSB 앤솔러지 제4집


DSB 앤솔러지 제3집



[▼DSB 앤솔러지 종합]
 



홈메인 > 문인글방_시 > 상세보기
DSB 전자책 발간 현황
DSB 전자책 발간 현황
DSB 전자책 판매정산 페이지
도서판매/온라인강좌

전자책 제작·판매·구매의 모든 것

사이버문학관


이곳은 문학방송 정회원(문인회원)의 글방[詩방]입니다
(2016.01.01 이후)


고양이 봄
2018-03-19 13:07:40
sunkyu8153

■ 정선규 시인
△충남 금산 출생(1970)
△《낙동강문학》(2006), 창조문학신문(2009) 신인상
△시집『별이 뜨는 언덕』,『햇살 부서지는 날』,『밥이 된 별』,『생계형 남자』
△수필집『온전한 사랑의 안착』
조회:23
추천:6

고양이 봄

 

눈 매서운 연옹이 닭장 뒤 쏜살 같이 달아나는 쥐를 쫓아가 한쪽 발로 등을 내리밟고 장난하는 양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카 톡 때린다. 그러려니 옹이는 삼매경에 빠졌고 쥐의 혼은 십리 밖으로 빠져 죽었다. 연옹이는 여봐란 듯이 쥐를 물어다가 주인아저씨 보시오.” 현관 계단 위에 가판대를 차렸다.

 

검 둥 아! 잘 했어. 우리 검둥이 잘 했어 많이 먹어.” 연옹이의 예쁜 짓에 몸 둘바 모르는 주인아저씨 푸짐한 한상 차려 주었다. 옆에서 무아지경 지켜만 보고 있던 옹이 녀석 아뿔싸! 눈 뜨고 눈 앞에서 내 밥 다 빼앗길라. 화들짝 정신없이 밥그릇에 머리 박았다.

 

​이때 주인아저씨 겨우 옹이를 알아봤을까.

 

사료 한 주먹 듬뿍 집어 다른 빈 그릇에 고봉으로 주었더니 눈치 빠른 연옹이 헌 밥 버리고 새 밥 차지한다. 요즘 우수가 지나고 경칩이 지났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침이고 저녁이고 밥 숟가락만 놓았다 하면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통장 노릇한다.

 

신화가 된 고양이처럼.

 

한 낮의 하늘 가운데 뾰롯이 태양이 떠오르면 귀신같은 연옹이 이때를 놓칠 수는 없어. 어디서 망보고 뛰쳐나왔는지. 대문 위에 오롯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바람에 한 올 한 올 물결치는 우아한 자태를 실행하며 온 동네를 모니터하고 투시한다.

 

한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두 녀석이지만 서로 생뚱맞다. 연 웅 이는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조미료 맞듯 하며 커피 한 잔 기울이고 생각하는 영이 되어 사진 모델이 되지만 옹이는 초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높이 앞발 들어 힘껏 내 손 전화를 차니 햇살의 파편처럼 공중으로 달아난다.

 

야옹야옹 새삼스럽게 왜 그래 가만히 있어.” 못된 옹이 녀석 연 옹 이 훈계 듣는다.

 

녀석들 소생한다고 그동안 다복했던 동거도 끊고 언제부터인가 무단 외박에 익숙해져 있다. 연 옹 이는 켜켜이 펼쳐진 집 주위 그 궤도를 따라 인공위성처럼 혹은 토성의 테처럼 삶을 형성하고 옹이는 집 한 번 나가면 이틀은 기본이요 사흘은 추가 소식이 없다가 섬뜩 나타나서는 텃밭에 큰 거름 주면 그만이다.

 

만물은 소생하고 거듭 성장하며 한 세대를 이루어 낸다.  

 

 

 


   메모
추천 소스보기 수정 삭제 목록
다음글 : 백 목련 꽃 봉우리 (2018-03-19 17:48:12)
이전글 : 허공속의 전당/송암 김관형 (2018-03-15 08:44:53)

[특별공지]댓글에는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지불식간에라도 작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사기를 꺾지 않게 각별한 유념 부탁드립니다. 글방의 좋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목적상, '빈정거리는 투'나 '험담 투'류의 댓글 등 운영자가 보기에 좀 이상하다고 판단되는 댓글은 가차없이 삭제할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것이 한국문학방송의 가장 큰 운영방침입니다. 비난보다는 칭찬을! 폄훼보다는 격려를! (작가님들께서는 좀 언잖은 댓글을 보시는 즉시 연락바라며, '언제나 기분좋은 문인글방'을 위해 적극 협조바랍니다. "타인의 작품에 대한 지적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상차원의 댓글도 아주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게! & 겸허한 자세로~!" 항상 타인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는 미덕을 가지십시다. 기타 (작품 또는 댓글 중)욕설 또는 저속한 언어, 미풍양속에 반하는 표현 등의 글도 삭제합니다.
◐댓글 말미에는 반드시 실명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실명이 없는 댓글은 무조건 삭제합니다.
 
한국문학방송 2018년도(제9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한국문학방송에서 '비디오 이북(Video Ebook, 동영상 ...
경북도청 이전기념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사이트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