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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丁成秀) 시집 <기호 여러분> 작품해설/이승하(시인, 중앙대 교수)
2012-03-06 05:49:42
chungpoet

조회:1733
추천:135

정성수(丁成秀) 시집 <기호 여러분> 작품해설

‘기호를 언어로 풀어내는 이색적인 작업’

이 승 하(시인․중앙대 교수)

 

 바로 얼마 전 일이다.  적지 않은 한국의 학자와 시인들이 일본에 가서 하이쿠(俳句)를 연구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여, 하이쿠의 위대함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왔다.

 그 학술대회의 주제는 하이쿠야말로 시가 다다를 수 있는 최상의 경지이며,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문학 장르를 넘어서서 세계적으로 하이쿠 작시의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규명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하이쿠 홍보대사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워즈워스와 독일의 릴케가 일본의 하이쿠를 접하고 간명하면서도 오래 기억되기 좋은 동양의 멋진 시라고 말한 이후 하이쿠는 서구 사회에 점차 알려지게 되었다.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가 하이쿠를 가리켜 “가까이 하기 쉬운 세계, 그러나 아무것도 말하려 하지 않는 이중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학 양식”이라고 칭송하여 서구인들 사이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옥타비오 파스는 󰡔활과 리라󰡕에서 마츠오 바쇼(松尾芭蕉)의 하이쿠가 “역설과 침묵으로 용해되는 선불교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정적의 꽃”이라고 극구 찬양했다.  호르헤 보르헤스는 하이쿠를 수십 편이나 지어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이들 외에도 에즈라 파운드, 알렌 긴스버그, 게리 스나이더, 체슬라브 밀로즈 등이 하이쿠의 영향을 받았노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네 종의 하이쿠 잡지가 발간되고 있고 <뉴욕 타임스>가 하이쿠를 공모해 실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대단한 열풍이 불고 있다.

 해마다 일본 내에서 1,000종에 이르는 하이쿠 동인지가 발간되고 있고, 중앙과 지방의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매일 일반인들의 하이쿠가 50~100편씩 실리는 나라가 일본이다.

 하이쿠의 역사는 아무리 길게 잡아도 500년이다.  뿌리를 나라[奈良]시대(710〜794)의 와카[和歌]로 잡을 수 있지만 명응(明応) 8년(1499년) ‘하이카이’에서 독립한 것을 기점으로 삼으면 500년이 좀 넘었고, 하이쿠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메이지[明治] 이후부터이다.

 반면 우리의 ‘시조’는 고려말 설과 16세기 설이 대립하고 있는데, 신라 향가에서 고려중엽에 고려장가가 분장되어 형식이 정제되었으며, 고려말 3장 12구체로 정착되었으리라 유추된다.

 다시 말해 역사에 있어 몇 백 년이 빠르고 지금까지도 연면히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가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시조는 외국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시조 자체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우리 문학 사랑이 일본보다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게다가 지금 우리 시단에서는 산문시를 너나없이 즐겨 쓰고 있으며, 장시 쓰기가 또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어느 문예지 신인상 심사를 했는데 산문시 쓰기, 시의 장형화, 연 구분 없애기 세 가지가 유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다수 투고자가 20행 이상, 30행 이상의 시를 쓰면서 한 번도 연을 나누지 않고 있어 한숨을 푹푹 내쉬곤 했다.

 10행 이내의 짧은 시 쓰기를 목표로 삼은 동인인 ‘작은詩앗 채송화’와 신춘문예 출신 시조 동인인 ‘21세기시조동인’의 활동이 시단의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가 있다.

 지나치게 난해한 시, 시집의 여러 쪽을 이어 진행되는 긴 시, 명백한 산문조의 시에 대한 거부감이 시단 한쪽에서는 일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고려대 최동호 교수는 ‘극서정시’, 즉 아주 짧은 시 가운데 우수한 시를 예로 들면서 지나치게 길고 난해한 시를 쓰고 있는 조연호, 여정 시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길이에 상관없이 좋은 시가 나와야 할 텐데 이 시대에는 문예지와 시인은 넘쳐나지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시’와 평론가들의 상찬을 받는 ‘훌륭한 시’가 그다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2명의 원로시인이 있다.  박희진은 1997년 예문관을 통해 󰡔박희진 일행시 칠백수󰡕를 펴냈지만 시단의 주목은 크게 끌지 못하였다.  시인 자신 1행시의 의의를 “1행시는 單刀直入이다. 번개의 언어다./ 1행시는 點과 宇宙를 하나로 꿰뚫는다./ 1행시는 직관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1행시는 詩의 알파이자 오메가다.”라고 말했지만 메아리를 만들지는 못하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성찬경은 일자시를 모아 제9시집 󰡔해󰡕를 작년(2010)에 펴냈다. 시의 본문은 제목 한 글자만으로 이뤄져 있지만 시적으로 쓴 각주가 있어 어찌 보면 일자시가 아닌 듯도 한데, 아무튼 시에 대한 시이면서 시 자체를 반성하는 시, 다시 말해 메타시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아주 많은 시인이 시를 쓰면서 중언부언하고 횡설수설하자 시인은 밀핵시론에 이어 요소시론을 전개하면서 시를 점점 짧게 써나가다가 마침내 일자일행시라는 극소의 시를 쓰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원로시인의 혼신의 노력에 대해 이 땅의 평론가들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듯하다.

 2009년에 나온 정성수(丁成秀)의 시집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떤 시는 하이쿠 정도의 분량이고 어떤 시는 한 글자 혹은 한 낱말로 되어 있으며 또 어떤 시는 한 개의 기호로 이뤄져 있어 무척 신기해하며 읽은 기억이 난다.  대단히 실험적인 시집이었지만 이 시집에 대한 시단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젊은 시인들이 문법 파괴를 밥 먹듯이 하면서 비문이 속출하는 시를 써도, 낱말을 아무리 오용해도, 제멋대로 낱말을 만들어 써도, 상까지 주어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시인과 평론가들이 즐비한 우리 시단이 아닌가.  그래서인지 정성수의 작업은 관심을 끌 수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에는 이런 시들이 있었다.

겨울 바람 속 번득이는 아내의 흰 머리칼―「작은 슬픔」 전문

하느님을 들여다보는 우주의 눈빛―「작은 별」 전문

끝나지 않은 이별―「기원후 1950년 6월 25일」 전문

 

 이런 시는 ‘짧은 문장이 남기는 긴 여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촌철살인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 사람 있다」는 “응”이 전문이다.  말의 재미만을 추구하는 장난기 어린 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평등사상을 주제로 한 시로 봐도 무방하다.

 “술 술 술”이 본문인 「나의 마지막 종교」 같은 시, “침묵”이 전문인 「신의 포효」 같은 극서정시도 있지만 “오늘도 저 꽃봉오리가 아름다운 것은// 그 곁에서 피어나는 사람의 향내 때문이지요”(「꽃이 피는 까닭」), “아내여// 우리가 저 패랭이꽃 속에서// 한 잎씩 아주 작은 꽃이 될 수 없을까?”(「꽃 속의 꽃」) 같은 2, 3연(행)으로 된 시도 적지 않다.

 시인은 낱말 그 자체의 울림을 추구한 시, 행간에 숨은 뜻을 지향한 시, 작은 소리로 큰 울림을 전해주려 한 시 등 다양한 방법론으로 쓴 시를 그 시집에서 보여주었다.  대체로 짧지만 음미할 내용이 있는 시를 써나가는 도중, 시인은 다소 엉뚱한 실험(?)도 여러 차례 해보았다.

 한 개의 기호를 시의 전문으로 삼은 시를 10편 가까이 썼던 것이다.

?―「나에게 부치는 최초이자 최후의 편지」 전문

O―「우리가 그리워하는 우주의 얼굴」 전문

ᄃ―「시지프스의 탈출」 전문

ㅆ―「허공 속 두 사람」 전문

( )―「그대와 나」 전문

∀―「위험한 여자」 전문

◑―「당신의 별」 전문

◉―「그대를 바라보는 하느님의 눈」 전문

●―「내 마음의 섬」 전문

 

 이런 시를 기호시라고 해야 할지 부호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10편 정도 되는 시를 시집 중간 중간에 넣어 독자의 머리를 갸웃거리게 한 시인이 이번에 본격적으로 기호만을 갖고 시를 써 시집을 내기로 하였다. 지난번 시집의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였는데 사실 이번 시집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이다.

 도대체 기호란 무엇인가?  기호(記號, sign, symbol, mark)란 어떠한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쓰이는 부호, 문자, 표지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우리 인간은 까마득한 고대에 상형문자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줄기차게 기호를 발명해왔다.  언어도 어찌 보면 기호다.  기호는 그 낱낱이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는 ‘더하라’는 뜻이고 ‘-’는 ‘빼라’는 뜻이다.

 언어를 대신하는 것이 기호인데 정성수 시인은 그 기호를 촌철살인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언어로 의사전달을 해왔다.  물론 수화 같은 몸짓 언어도 있고 새벽 어시장이나 청과물시장에서도 손짓으로 의사를 전한다.  사실, 두 손을 번쩍 드는 것과 흰 깃발을 흔드는 것이 항복의 뜻임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는 인류 공통의 몸짓 언어이다.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이면 ‘예’이고 좌우로 흔들면 ‘아니오’임은 말을 배우기 전의 아이들도 안다.  하지만 신호등은 확실한 색깔이고 명백한 기호이다.  ‘건너도 됩니다’와 ‘건너가지 마시오’라는 언어를 기호가 대신한다.

 기호는 의사전달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해주니, 문명이 발달할수록 기호가 발달하게 마련이다.  문장화를 해야 뜻을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언어를 한 개의 기호로 바꾸면 대단히 편리하다는 사실을 안 인간은 유사 이래 수많은 기호를 만들어왔다.

 세계 공통어인 수학기호나 화학기호는 물론이거니와 규약(code) 같은 것도 넓은 의미의 기호라고 할 수 있고, 신호등 표시나 교통 표지판 같은 것은 가장 대중적이고 직접적인 기호다.

 기호는 문명사나 문화사적으로 보아도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현대인들의 일상적 삶의 과정에서 기호를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서너 살이 되면 덧셈과 뺄셈을 배우기 시작한다.  +와 -를 배운 이후 죽는 날까지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눈다.

 정성수 시인은 이 세상에 미만해 있는 기호를 시의 소재로 삼아, 그 기호의 원래의 의미와 다른 생각을 해보면서 79편의 시를 썼다.  시인의 머리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글자를 모두 배제한 ‘비문자시(非文字詩)’들만을 모은 시집 󰡔기호 여러분󰡕을 내는 데는 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시의 산문화’에 대한 반작용뿐만 아니라 시의 내용을 외국어로 온전히 번역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내용(본문) 번역이 불필요한 시’(제목 번역은 다행히도 시 내용에 비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가 이 시집이 지향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다.  시는 어차피 운명적으로 상징이나 비유나 심상(이미지)이 아니겠는가…!

 

 이런 시집을 내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시의 산문화에 대한 불만,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보고자, 아울러 시의 본문이 부호여서 번역이 불필요한 시를 써보고자 이런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번 시집에서 이미 10편 정도의 기호시를 선보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시집은 아니지만 보는 내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의아스럽기도 하고…….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편편의 시를 봐나갔음을 먼저 말하고 싶다.

 인간이 고안해낸 79개의 기호가 이번에 내는 시집의 전문이고, 낱낱의 기호에 대해 시인이 제목을 붙였다. 한글로 되어 있는 부분이 제목이지만 시의 본문으로 볼 수도 있다.

﹀―「나와 그대 사이」 전문

H―「사람과 사람」 전문

 

 시집의 제일 앞머리에 놓여 있는 2편의 시다.  이 시를 보고 독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해설자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나와 그대 사이는 늘 일정한 간격이 있다, 나와 그대 사이에는 홈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사람과 사람은 손을 잡고 산다, 나와 그대 사이에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사람과 사람은 결국 서로 기대고 살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해보지만 시인이 이 제목을 붙일 때의 생각과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시인은 다만 ‘﹀’를 보고 “나와 그대 사이”라는 시상을, ‘H’를 보고 “사람과 사람”이라는 시상을 떠올렸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약속을 하여 만국 공통어로 쓰고 있는 기호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여 제목을 붙인 것을 독자는 때로는 십분 동의하면서, 때로는 의아해하면서 보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즉, 이번 시집은 제목을 읽고 시의 본문인 기호를 보고, 그런 연후에 둘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갸웃거리면 된다.  끄덕일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갸웃거릴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시는 의미심장하다.

&―「이 세상 모든 고독한 존재에게」 전문

 

 영어 and의 약칭인 &라는 기호를 보고 시인이 생각한 바는, 이 세상 모든 고독한 존재에게 필요한 것은 타자라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고독감을 느끼지 않게 되니 &라는 기호는 이 세상 모든 고독한 존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새삼스레 일깨워준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기호를 봐 나가자니 이 세상에는 기호가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 많은 기호를 찾아낸 것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많은 기호에다 제목을 붙임으로써 의미를 부여한 시인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비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를 갖고 “적과의 키스”라는 제목 겸 설명을 붙이고, ‘⤏’를 갖고 “가라, 피 흘리며”라는 제목 겸 설명을 붙인다. 기발나지 않은가.  그 기호의 모양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를 “자궁 속 전화”라고 하고 ‘∯’를 “연인들의 산책”이라고 한다.

 V는 흔히 승리(victory)의 약자로 쓰이므로 그 뜻과 모양에 모두 주목하여 ‘V’를 “승자의 계곡”이라고 하였다.  ‘₩’는 그 기호의 뜻에 주목하여 “그대의 신”이라는 제목 겸 설명을 붙이고 있다.  사람들이 돈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실은 돈의 노예가 되어 있는 현실에 대해 개탄하고 있음을 명민한 독자라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부호에 대해 시인이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는가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한다.  독자가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을 해설자가 빼앗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 미만해 있는 수많은 기호는 문명사나 문화사적으로 보아도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며, 현대인들은 일상적 삶의 과정에서 기호를 절대로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다.  이 세상의 온갖 기호는 각각 뜻이 있지만 시인 나름대로 다시금 해석하여 그 뜻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니까 이번에 내는 시집은 각각의 기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제목이 되고 또한 시가 되었다. 아마도 이런 시도는 전 세계에서 정성수 시인이 유일무이하게 시도해본 것이리라.  극서정시 중에서도 가장 극미한 시를 쓰고 있는 정성수 시인의 기호 놀이에 해설자는 그저 한마디 추임새를 넣었을 뿐이다. 이제 나머지 감상은 독자의 몫이다.

 

 

 

- 정성수(丁成秀) 시인

1945년 서울 안암동 192번지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1965년 『시문학』지에 시 ´나의 깃발처럼´ 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첫선을 보인 후, 1979년 『월간문학』신인상에 시 ‘하늘이 걸어내려와’가 당선되면서부터 활발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4년 <예술세계>에 ‘레스토랑’을 발표하면서 소설가 겸업, ‘소리의 뿌리’, ‘아내의 재롱’ ‘결혼하는 법’ 등을 발표했다. 2000년에 쓴 미발표 전작 장편소설 ‘첫사랑 사냥꾼’이 있다.

1988년 <현대문학>, <소설문학> 등에 시 월평을 쓰면서 평론활동도 겸하고 있다.

‘경희 문학상(1994 경희문인회)’, ‘동포 문학상(1987 한국문인협회)’ ‘제1회 한국문학 백년상(2008 한국문인협회)’ "제7회 앨트웰PEN문학상(2009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등을 수상하고

‘미래시’ 회장, ´우이시(우리시)´ 동인, ‘한국녹색시인회’ 회장 ‘토성시 낭송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잡지사 기자, 국어 교사, 출판사 주간, 서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실 전문위원, 잡지사 편집국장,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 홍보국 전문위원, <녹색신문>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윤리위원 등으로 활동.

현재 <한국문인협회> 윤리위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 동 경기지역위원회 부회장, <황순원 기념사업회> 자문위원, <양평문협> 고문 등.

시집으로 중학교 3학년 때 낸 첫 시집『개척자』를 비롯하여 『술집 이카로스』『우리들의 기억력』『살아남기 위하여』 『가족여행』 『별날리기』 『사랑이여, 오늘도 나는 잠들지 못한다』『사람의 향내』『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누드 크로키』『기호 여러분(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2)』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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